대우조선 인수 계기로 '글로벌 한화'로 환골 탈태 강조
김 회장은 이 날 오전 대우조선해양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과 관련,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이같은 메시지를 전하고 "최악의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모든 자구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나도 최고경영자로서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 희생하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강도 높은 원가혁신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공정개선, 품질관리, 재고관리, 자금관리 등 각 부문별로 극한 상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며 "현재 우리가 마주한 금융위기와 환율상승 등 예측 불능의 경기침체는 10년 전 IMF때만큼 심각한 위기상황임을 직시해 범 그룹 차원의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대우조선 인수와 관련 "대우조선 MOU 체결을 통해 그룹의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중차대한 첫걸음을 내딛고 있으며 세계적 기업으로서 미래성장을 가속화할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그룹 사세와 위상 또한 급격히 확대돼 그룹의 역동적인 M&A 성장 사에 또 하나의 놀라운 신화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이어 "대우조선 인수는 단순한 사업 다각화의 욕심이 아닌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으로써 글로벌 사업포트폴리오의 핵심 축으로 삼기 위한 최적의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우조선과 한화를 조선, 해양플랜트, 자원개발, 해양도시개발, 해양환경사업을 아우르는 세계제일의 조선해양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10년 후, 그룹 매출 100조원과 해외 매출비중 50% 달성의 비전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최근 경기상황과 관련 "국내외의 극심한 경기침체는 분명코 우리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지금 당장은 우리가 선택한 이 길이 부담스럽고 힘에 부칠 수도 있지만, 앞으로 적어도 3년 간 뼈를 깎는 고통을 겪으면 5년 후 10년 후 우리는 전혀 새로운 미래를 마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임직원들에게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앞으로 3년 후에는 한화가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환골탈태 할 것을 염원하는 'Great Challenge 2011'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