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키다리 아저씨' 이번엔 정용진 아닌 이건준 CU 대표”

입력 2020-10-16 15:04수정 2020-10-1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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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충남 예산 사과로 애플파이 상품화…백종원-CU 인연은 2015년 '백종원 도시락'부터 시작

▲SBS 맛남의광장 스틸컷 (사진제공=BGF리테일)

SBS ‘맛남의 광장’에 출연 중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 이어 이번에는 CU(씨유)를 운영하는 이건준 대표를 찾았다. CU는 백 대표와 2015년부터 '백종원 도시락'으로 대표되는 상품부터 호빵과 만능양념장 등 협업을 이어온 관계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CU가 SBS 인기 예능 ‘맛남의 광장’ 속 백종원표 사과파이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맛남의 광장은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를 중심으로 지역의 특산품이나 로컬푸드를 이용해 신메뉴를 개발하고 우리 농산수산물의 소비 촉진을 돕는 지역상생형 예능이다. 8일과 15일에는 충남 예산 사과를 주제로 방송됐다.

충남 예산은 충남 지역 사과 생산량의 66%를 차지하는 대규모 산지지만, 올해에는 냉해 피해와 장마로 인해 생산량의 60% 이상이 비품으로 판별되면서 제가격을 받지 못해 여느 때보다 판로 확보가 시급했다.

▲정용진 (사진제공=이마트)

해결 방안을 고민하던 백종원 대표는 8일 방송에서 이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 고향인 충남 예산의 특산품 사과로 상품을 부탁했다. 색이 덜 나고 상처난 사과로 사과조림을 만들어 팔아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백 대표는 실제로 마트 바이어들을 만나 설득했다. 그는 사과조림의 우수성 등을 홍보하며 흥미를 끌었고 마침내 마트 진열 결정을 이끌어냈다.

정 부회장과 백 대표는 앞서 여러차례 협업 성공사례를 만들어냈다. 지난해 말 정 부회장은 백 대표의 부탁으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못난이 감자’ 30톤도 매입해 판매했고, 4월에는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 300톤도 매입해 팔며 선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재고가 쌓이던 바닷장어를 밀키트로 개발해 5만5000여팩을 완판시킨 이마트는 지난달에는 국내 농축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국내산 돈육과 농산물을 주재료를 사용한 ‘피코크X백종원’ 신상품 ‘매콤 제육 비빔면 밀키트’와 ‘맑은 국물 파육개장 밀키트’ 2종도 선보였다.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 (사진제공=BGF리테일)

사과 농가 살리기는 CU와의 협업으로도 이어졌다. 15일 방송에서 백 대표는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이건준 대표에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충남 예산 사과로 애플파이의 상품화를 제안했고 이 대표는 흔쾌히 승락했다.

사실 BGF리테일과 백종원 대표의 인연은 2015년 CU와 백 대표가 도시락을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당시 백종원 도시락은 론칭 후 단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우며 편의점 먹거리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지난 5년간 CU와 백종원 대표가 공동 출시한 만능소스, 호빵, 찌개 등 100여 가지 상품들이 출시 족족 흥행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백종원 대표가 참여한 MBC의 새 예능프로그램 ‘백파더’의 추석 특집 방송인 ‘편의점 디너쇼’의 제작 지원을 CU가 맡아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는 “그동안 우리 농수산물의 소비촉진에 앞장서 오던 BGF리테일이 백종원 대표와의 오랜 인연으로 함께 좋은 취지와 품질의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BGF리테일은 우리 먹거리를 활용한 상품을 다양하게 개발하여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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