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민주당 국감 태도 두고… "무리 짓는 조폭 행태"

입력 2020-10-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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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만나 증인 채택 독촉했지만 거절 당해
라임·옵티머스 사태 두고 "오호통재"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국정감사 태도를 강력히 비판했다. 최근 불거진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정관계 유착은 물론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한 공격·증인 채택 등을 거론하며 국감을 무력화한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주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국감을 받는 정부 태도와 민주당 비호가 역대 최악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감사받는 정부가 자료 제출을 축소하고 거부할 뿐 아니라 국감장에서 답변도 불성실하고 오만불손한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며 "오히려 국감을 제대로 해야 할 민주당이 앞장서서 국감을 무력화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헌법상 국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국회의원의 직무가 뭔지 기본조차 모르는 것 같다"며 "방탄 국감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서 중요 증인 채택 독촉을 하고 해결을 요구했지만 돌아온 답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선 증인 채택을 더 해줄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을 뿐"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현명한 국민은 지켜보다가 다음 선거에서 응징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의원들과 관련해선 "민주당 의원이나 후보는 유죄 증거가 있음에도 기소치 않느냐는 재정신청이 무려 11건이나 접수됐다"며 "(일부 불기소 받은 의원들과 관련해) 기소를 구하는 재정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라임·옵티머스 사태, 월성 1호기를 둘러싼 최재형 감사원장 공격 등을 두고 "오호통재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며 "여당의 행태가 아니라 무리 짓는 조폭 행태에 지나지 않는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어 "여러분이 망가뜨린 검찰, 선관위, 방통위 등의 후유증은 두고두고 오래갈 것"이라며 "여러분은 역사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거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증인 채택을 두고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진행한 협상 내용에 대해 일부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하도 증인 채택을 거부해 국감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원대실에 항의하려고 찾아가려고 했는데 본인이 오겠다 해서 만났다"며 "전날 잠깐 만나 추 장관 아들과 해수부 공무원 형은 도저히 받아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과 관련해서도 "당시 당직 사병과 관련 장교 등이 증인으로 나오겠다고 하고 있음에도 민주당이 거부해서 안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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