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중소 건설업체 경쟁력 강화 위해 인력 관리 역량 제고돼야"

입력 2020-10-1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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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중소 건설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들 회사의 인력 관리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최은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1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적은 인력으로 회사를 운영해야 하는 중소 건설업체가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유능한 인력을 채용하고 육성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2018년 기준 매출 1000억 원 이하 중소 건설사는 1만1039곳에 이른다. 회사 수로 따지면 전체 종합건설사 중 98% 규모다. 반면 중소 건설사 매출이 업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5%뿐이다. 직원 1인당 평균 부가가치도 6260만 원으로 업계 평균(1억500만 원)보다 떨어진다.

인력 사정 역시 열악해 지난해 건설업계 이직자(21만9107명) 중 99%(21만6992명)가 직원 300명 미만 중소기업에서 나왔다. 최 연구위원은 "높은 이직률은 궁극적으로 중소 건설업체의 우수한 인력의 부재를 야기해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실제 중소 건설사에 근무하는 96명을 대상으로 기업 취약점을 묻는 조사에선 기술 개발(1.78점), 인력 관리(2.24점), 시공 활동(2.57점), 조직 관리(2.68점) 순으로 박한 평가를 받았다.

인력 관리 중요성은 경쟁력 요인 진단에서도 나타났다. 중소 건설사 부장급 이상 임ㆍ직원 20명을 대상으로 한 계층적 분석 과정(AHP) 조사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세부 부문별 중요도를 묻는 물음에 ‘수주 전문 인력 관리’, ‘영업 전문 인력 관리', ‘견적 인력 관리' 순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 연구위원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스마트 인프라가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경기 부양을 위해 SOC 예산도 몇 년 만에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동시에 중소 건설업체 스스로도 인력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조직관리 시스템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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