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가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5년을 모아야 서울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소속 김상훈 국회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2인 이상 도시 가구의 서울 아파트 PIR은 15.0년이다. PIR은 각 가구의 1년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았을 때 주택 구매에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주택 가격이 소득보다 빠르게 오르면 PIR이 높아진다.
2030세대의 서울 아파트 PIR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6월만 해도 11.0년이었다. 이후 이 기간은 해마다 1년씩 늘어났다.
40, 50대의 서울 아파트 PIR은 각각 13.6년, 12.7년이었다. 2017년 6월~2019년 12월 증가 폭도 3.4년, 3.2년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2030세대보다 소득 증가 폭이 크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문 정부의 부동산 실정이 청년가구의 내집 마련 시기를 4년이나 늦춰 놨다"며 수십 차례의 주거대책을 남발했지만 결과적으로 미래세대의 부담만 가중시키고 주거사다리는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