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어려운 외화조달 상황에서 쾌거를 이뤘다.
16일 수출입은행은 2억5000만 달러 상당의 외화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외자금조달은 만기 2년의 브라질 헤알화로 채권을 발행해 이를 스왑시장을 통해 달러화로 전환했다. 금리는 달러기준 리보+395bp 수준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금융경색으로 달러, 유로 등 주요시장에서 중장기 외화조달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틈새시장을 공략해 중장기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리만사태 이후 한국계 기관으로서는 최초로 지난 10월말 브라질에서 1억 달러 상당의 중장기 외화를 조달한 이후 브라질 투자자들과의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한국경제 및 수출입은행의 투자안정성과 성장가능성을 알리는데 주력한 것이 이번 채권 발행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에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브라질을 방문중인 진동수 수출입은행장은 브라질의 대형 기관투자자(은행)들을 현지에서 직접 만나 추가적인 자금조달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수출입은행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기존 외화차입금 상환 및 외화대출 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