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감산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40달러대에 머물렀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2.16달러 상승한 49.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OPEC이 일정을 앞당겨 감산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뒤늦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반면 국제원유 석물가격은 세계경기침체로 인한 석유수요 감소 우려가 확산되면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20달러 하락한 57.0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내년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2.00달러 내린 54.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석유 수요 감소 우려가 지속되면서 하락했다고 석유공사 측은 설명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미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2.8% 감소하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며, 지난 1992년 해당통계 발표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11월 단기시장전망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기침체 지속여부가 향후 유가향배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 하락을 도왔다.
한편 이란측 석유수출국기구(OPEC) 이사는 오는 29일 카이로 회담에서 추가 감산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