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혈관 돌출이 없는데도 하지정맥류?

입력 2020-10-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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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 내에 있는 판막은 혈액이 심장으로 원활하게 흐를 수 있게 역류를 막는 역할을 하는데,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정맥의 압력이 높아지고 판막이 손상되면 피가 한 곳에 정체하여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정맥 혈관이 피부 밖으로 돌출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심장으로 가야 하는 다리 정맥 내 혈액이 역류하여 정맥 혈관이 늘어나는 질환이다.

하지정맥류는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여성호르몬이 정맥을 확장시키는 경향이 있으며, 임신 중에 발생하여 출산 후에도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정맥류를 유발하는 요인은 ‘노화’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정맥 탄력이 감소하거나 판맥이 약해져 혈액의 역류가 발생하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리 부종, 다리 저림, 종아리 통증 등이 있다. 다리가 쉽게 피곤해지고 무거운 느낌이 들며,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하지정맥류를 방치하게 되면 피부색이 변하거나 피부 궤양 등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하지정맥류 하면 혈관 돌출을 떠올리는데, 혈관 돌출은 일부 환자에게만 나타나며, 혈관 돌출이 없는 ‘잠복성 하지정맥류’ 환자가 더 많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에 속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악화되며, 자연 치유가 되지 않는다. 증상이 계속해서 나타난다면 방치하지 말고 내원하여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

김기년 창원 편하지의원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혈관이 돌출된 것이 하지정맥류라고 착각하는 때도 있는데, 혈관이 돌출되었다는 것은 이미 하지정맥류가 진행된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서둘러 치료를 해야 한다”며 “다리 저림이나 쥐내림, 부종, 통증이 계속 발생한다면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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