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지나면 '집단감염'…한글날 이후 '노심초사'

입력 2020-10-1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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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회…추석 이후 가족·모임 중심 확산

▲광화문광장, 종각역, 경복궁역, 구청사에서 실시된 특별 방역소독과 물청소. (뉴시스)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파된 이후 연휴 이후는 확진자가 급증하는 시기였다. 5월 연휴 이후 이태원 클럽에서 확진자가 급격히 늘었고, 8월에는 광복절 집회에서만 1000여 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다.

올해 추석 연휴 이후 전북 정읍시 정우면 양지마을은 전체가 외부와 격리됐다. 전북도는 코로나19 역학조사 결과 주민 다수가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민 100명을 '코호트 격리' 했다. 현재까지 양지마을에서는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하지만 다행히 이번 추석 연휴는 아직 대량 확산으로 연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58명이 늘었다. 8일부터 나흘째 신규 확진자는 100명을 밑돌고 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국민이 추석 연휴 동안 상당히 많이 방역수칙을 잘 지켰고 그로 인해 환자발생의 수준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좀 더 나은 수준이 되지 않을까를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며 "하지만 환경의 유행과 발생은 언제, 어느 때나 급변할 수 있고 조그만 집단발생 하나라도 대규모의 유행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이 부분에 대해서 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정부는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다만 가족과 지인 모임 등을 통한 산발적인 전파가 꾸준히 확인되고 있어 여전히 안심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경기 화성과 고양, 대전에서는 가족과 모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고, 부산에서도 지인 모임, 의료기관과 관련해 감염자가 확인됐다.

여기에 한글날 연휴 동안 서울 곳곳에서 열린 산발적인 집회도 새로운 감염 연결고리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9일에 이어 10일에도 인파 결집은 없었지만 1인 시위와 차량 집회 등이 간간이 열렸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추석 연휴 기간 가족 간 또는 지인 간 모임 이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보고되고 있다"며 "가족 및 각종 소모임 등을 통한 추가전파 위험에 대해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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