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전매' 내세운 부천 약대 두산위브 '참패'

입력 2008-11-1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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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가구 공급에 24가구 청약 등 저조한 실적

지난 2002년 이후 6년여만에 수도권에서 다시 모습을 보인 '분양권 전매 가능'아파트가 힘없이 주저앉았다. 12일 청약 접수를 시작한 부천 원미구 약대동 부천 약대 두산위브 얘기다.

약대 1,2구역을 재개발한 약대 두산위브는 1구역 620가구 중 378가구, 2구역 1223가구 중 744가구 등 모두 1122가구를 일반에 공급했다.

회사는 85~110㎡대 중소형 아파트가 전체 공급량의 78%인 949가구에 달하는, '실속형 단지'라며 홍보에 나섰다

특히 최근 서울 강남지역을 제외한 전 수도권지역의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되면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본격 홍보하면서 투기수요 끌어모으기에도 나서고 있다.

하지만 청약실적은 '참패'에 가깝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약대 두산위브는 378가구가 공급된 1구역의 경우 1, 2순위를 합쳐도 24가구만 청약, 0.063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일반청약에서 740가구가 공급된 2구역도 123가구에 대한 청약 접수를 받아 16.6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나 대부분 1순위에서 거둔 성적이다. 2순위부터는 거의 전멸에 가까운 청약실적을 보이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잃어가고 있다.

이 같은 약대 두산위브의 청약 실패 요인은 우선 고분양가에 기인한다. 약대 두산위브는 주택형에 따라 84㎡형의 경우 분양가는 3.3㎡당 1230만원, 107∼115㎡형은 1350만원, 147∼149㎡는 1430만원으로 책정했다.

부천 시내에서 중동ㆍ상동신도시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분양가다.

두산건설은 약대두산위브가 중ㆍ상동 신도시와 가깝다는 점을 집중 홍보했지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 등에서는 거리상으로는 신도시와 가깝지만 생활권은 엄연히 다른만큼 별다른 메리트가 되긴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결국 과도한 분양가가 분양실패의 주요원인이 된 것이다.

약대두산위브는 14일 최종 3순위 청약에 들어가며 무순위 계약접수는 내달부터 실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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