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vs 김학범호 1차전서 2-2 무승부…12일 2차전서 승부 가린다

입력 2020-10-0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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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에 A대표팀 vs 올림픽대표팀 '스페셜 매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스페셜 매치' 1차전에서 2-2로 비긴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맞대결이 2-2 무승부로 끝났다.

벤투호는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학범호와의 스페셜 매치 1차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스페셜 매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정이 내년으로 미뤄진 벤투호와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된 김학범호의 선수들 기량 점검 차원에서 성사됐다.

국가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간 맞대결이 이뤄진 것은 1996년 4월 21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과 아나톨리 비쇼베츠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 맞대결 이후 24년 만이다.

선제골을 국가대표팀이 먼저 기록했다. 전반 14분 벤투호는 역습 상황에서 이동경이 오버래핑에 나선 왼쪽 풀백 이주용에게 연결했고, 이주용은 페널티아크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선제골을 지켜낸 벤투호는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하지만 후반 초반 김학범호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김학범호는 후반 5분 송민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3명을 무력화하는 과감한 돌파와 강한 왼발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3분 정승원의 강력한 중거리슈팅이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 막히자 튀어나온 공을 조규성이 골대로 연결했고, 이 공이 오히려 이를 막으려던 수비수 권경원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자책골로 역전에 성공한 김학범호는 후반이 끝나갈 무렵까지 이대로 미소를 짓는 듯 했다.

이때 해결사 이정협의 활약이 돋보였다. 후반 44분 김인성의 패스를 받은 이정협은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이 슈팅이 김학범호의 골문을 갈랐다.

결국 이 골로 국가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2-2 무승부로 끝났다.

국가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스페셜 매치' 2차전은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다시 열린다. 이날 경기에서 승부가 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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