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미디어재단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는 등 하위권이지만 전현직 기관장은 오히려 지난 4년간 6000만원 넘는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시청자미디어재단에서 받아 공개한 시청자미디어재단 기관장 보수ㆍ수당 자료를 보면 재단 이사장은 지난 2017년 2997만원, 2018년 471만원, 지난해 2105만원, 올해 706만원을 경영평가 성과급으로 받았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2019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를 보면 시청자미디어재단은 낙제점인 D등급(미흡)을 받았다.
D등급을 받은 기관 중 재임기간이 6개월 이상인 기관장은 경고 조치를 받는다. 이들이 다음해 경영실적 평가에서 또 D등급을 받을 경우 해임 건의 대상이 된다.
시청자미디어재단은 S등급(탁월), A등급(우수), B등급(양호) 등을 받은 적이 없다.
시청자미디어재단은 지난 2016년부터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기관으로 분류돼 2016, 2017, 2018년 C등급(보통), 2019년 D등급(미흡)을 받았다. 그럼에도 기관장이 지난 4년간 약 6300만원의 성과급을 받은 것이다.
조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재단 이사장 기본급(월)은 2017년 925만원, 2018년 975만원, 2019년 980만원, 2020년 998만원이다.
앞서 조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가 팩트체크 센터 구축사업 등을 시청자미디어재단에 맡긴 것을 비판한 바 있다. 정
부가 뉴스 팩트체크를 하겠다는 것도 문제지만 이를 정부의 경영실적 평가가 하위권인 기관에 맡긴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조 의원은 "경영평가는 늘 최하위를 기록했는데도 재단 이사장은 1억원이 넘는 연봉에 6000여만원의 성과급을 추가로 받은 사실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재단의 인적쇄신 및 경영혁신이 반드시 이뤄져야함은 물론 이런 재단에 정부 주도 뉴스 팩트체크 업무를 맡기려는 방통위에도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