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미국발 훈풍에 전반적 상승...중국은 휴장

입력 2020-10-0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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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중국 핀테크 기업 제재 검토한다는 소식에 홍콩증시 하락 -일본 닛케이225지수, 8개월 만의 최고치 기록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8일 종가 2만3647.07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가 8일 홍콩증시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개별 경기 부양책 협상을 재촉하면서 합의안 도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다만 홍콩증시는 미국 정부가 중국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제재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중국증시는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로 이날도 휴장했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96% 상승한 2만3647.07로, 토픽스지수는 0.55% 오른 1655.47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225지수는 2월 14일 이후 8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10% 급등한 1만2887.19로,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0.20% 떨어진 2만4193.35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 25분 현재 0.06% 하락한 2536.78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1.35% 상승한 4만0419.24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상·하원은 250억 달러(약 29조 원) 규모 항공업계 지원금과 1350억 달러 규모 중소기업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즉시 승인하라”고 촉구했다. 또 “내가 단독가구 현금 지급안(1200달러)을 보내면 즉시 위대한 국민에게 발송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 부양책 협상을 대선까지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힌 지 6시간 만에 이 같은 트윗을 올렸다.

민주당 측에서 경기 부양책 협상을 이끄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포괄안이 성립되지 않은 채 개별 법안이 통과되는 것을 반대한다”며 “기회를 놓치게 된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하지만 그는 항공업계 지원 방안에 비교적 열려 있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항공업계 지원 법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주 민주당이 추진한 항공사 지원 법안이 공화당에 의해 부결된 점을 짚으며 “법을 다시 검토하라”고 요청했다.

개별 경기 부양책이 타결되면 일부 업계의 숨통은 트일 수 있겠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마켓워치는 “경기 부양책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는 투자자들에게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등락을 선사한다”며 “상당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 행정부가 중국 앤트그룹과 텐센트홀딩스의 전자 결제 시스템을 대상으로 제재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기업의 알리페이와 위챗페이가 미국 금융 시장에 상륙한다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앤트는 중국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어 자칫하면 큰 타격을 입을 위험이 있다. 앤트는 자금조달 목표를 350억 달러로 설정하며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를 뛰어넘는 ‘역대급’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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