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대표, 금감원 前부국장에 수천만원 금품 제공

입력 2020-10-0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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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자산운용 홈페이지)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금융감독원 간부에게 수천만원 규모의 금품을 건넸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간부는 이미 지난해 특혜대출알선,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전직 부국장으로 알려졌다.

8일 금융당국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로부터 “금감원 간부 A씨에게 수천만원의 현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간부 A씨는 지난해 6월 정년퇴임한 금감원 부국장으로, 지난 2014년부터 대출을 알선하고,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아 그해 10월 구속된 인물이다.

현재 A씨는 2심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가법)상 수재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됐다. 올해 7월 1심에서 징역 2년 2개월, 집행유예 4년의 형을 받았다.

이어 검찰 측은 옵티머스 펀드 수익자 중 정부와 여당 관계자 여러 명이 포함됐다는 내부 문건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들이 옵티머스 펀드 조성 및 운용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직 간부에 대한 내용으로 감사 등 별도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지난해 구속건 역시 금감원 퇴직 후 발생한 일이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 대표는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공공기관 매출채권 투자를 내세워 2900명으로부터 1조2000억 원을 모아 옵티머스 펀드 자금을 조성한 후, 실제로는 부실채권 인수·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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