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고 있을 때는 모르고 지내다가 잃어버린 후에야 소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한 번 쏟아버린 물은 주워 담기 어렵고, 시간은 흐르기만 할 뿐 돌아오지 않으며 한 번 뱉은 말은 되돌리기 힘들 듯, 아무리 후회를 해도 잃어버린 물건을 되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있을 때 관리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는 치아도 마찬가지다. 사람의 치아는 상어와는 달리 상실할 경우 자연적으로 자라나지 않는다. 물론, 틀니나 임플란트와 같은 보철치료를 통해 상실한 치아를 대체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어떤 보철치료도 자연치아를 온전하게 대체하지 못하기에 기존에 자신이 지니고 있는 치아를 보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러한 치아를 보존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신경치료이다.
신경치료란, 충치가 신경이 존재하는 치수까지 번져 신경이 감염되어 회복 불가능할 정도에 이르렀을 경우 신경관 내부에 존재하는 변성된 신경조직과 염증, 세균들을 말끔하게 제거하여 신경관을 비운 다음 그 공간에 치과용 충전재료를 이용하여 밀폐시키는 치료다.
신경치료를 받음으로써 세균에 의해 다시 감염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여 심한 통증을 유발하거나 치아 내부에서 치수가 괴사하여 생긴 농양이 점점 커져 턱뼈 속에 농양이 차는 골수염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이렇게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는 꼭 크라운을 씌워야 하는데, 신경치료를 위해 치아의 씹는 면의 중앙에 큰 구멍을 뚫어 구조적으로 약해져 있고, 영양분을 공급받는 신경과 혈관이 없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파절 당하기 쉬워 크라운을 씌워 보호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황우석 녹산 더착한치과 대표원장은 “신경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치아는 점점 부패되고 썩어 들어가면서 결국 발치로 이어지게 된다. 때문에 신경치료는 치아를 보존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라 할 수 있으나, 요즘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으로 인하여 신경치료가 어려워지면서 치료 실패율이 높아지면서 발치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자연치아에는 다른 보철물들에게 없는 치주인대가 있어 세균의 침입을 방어하고 외부 충격을 완화할 수 있고 신경이 존재하여 음식을 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니, 더 늦기 전에 신경치료를 받아 소중한 자연치아를 보존하길 권장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