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4일 농심에 대해 경기불황 여파로부터 영향이 가장 적은 주식 중 하나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농심의 3분기 매출액은 라면과 음료의 호조로 전년동기대비 13.4% 상승했고 이물질 클레임으로 급감했던 스낵도 감소폭이 4.4%로 줄었지만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감가상각비 증가로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오는 4분기 이후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8월에 가격이 8% 하락한 밀가루 관련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이고 경기 상황을 고려할 경우 가장 저렴한 대용식인 라면의 판매는 최소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해 순이익 전망치를 올해에는 종전대비 25.0% 하향했으나 내년은 원가 부담 하락 추세가 유효하므로 2.5% 하향한다"며 "3분기를 고점으로 비용부담이 줄고 경기침체로 라면 매출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농심의 주가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시 말해 4분기 이후 원가 부담이 약해질 것이라는 점과 경기 침체기에 가격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점이 주가를 견인하는 양대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