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회장, ‘위기를 승리로’ 룬샷 조직 가동…디지털 플랫폼 구축 속도전

입력 2020-10-0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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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하반기 이사회 워크숍 개최, 내년 핵심 전략 논의
룬샷 조직 가동, 본부장급ㆍ실무자 포함 30명으로 구성
"금융 플랫폼 한계 뛰어넘어 비금융 콘텐츠 발굴 집중"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6일 신한은행 대회의실에서 하반기 이사회 워크숍을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위해 룬샷 조직을 운영한다. 룬샷은 '위기를 승리로 이끈다'는 뜻으로 기존 금융 플랫폼의 한계를 뛰어넘어 비금융의 콘텐츠 발굴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6일 신한은행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한 하반기 이사회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국내 이사진은 대면, 해외 이사진은 비대면으로 참석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그룹 최고경영자(CEO) 육성 후보군인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신한캐피탈, 신한자산운용 CEO가 참석했다.

이날 이사들의 관심이 가장 뜨거웠던 분야는 룬샷 조직의 운영이었다. 디지털 플랫폼 혁신은 신한금융이 그룹 차원에서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핵심 과제였기 때문이다. 본부장급 추진단장과 실무자를 포함한 30명으로 구성 룬샷 조직은 회장 직속의 디지털 플랫폼 제작을 주도할 예정이다. 이 조직은 실행력을 위해 7일부터 가동된다.

룬샷 조직은 타 금융 플랫폼과 차별성을 위해 금융뿐만 아니라 비금융 관점에서 트래픽을 확보할 수 있는 콘텐츠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아가 다양한 비즈니스 및 소비자와 생산자를 하나로 연결하는 폭넓은 개방성으로 더 큰 네트워크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날 신한금융은 내년 그룹의 전략 방향도 논의했다. 신한금융의 2021년 핵심 전략은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였다.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탄소 배출량을 줄인다는 뜻이다.

금융권의 탈석탄 흐름에 맞춰 신한금융도 과학적 기반을 바탕으로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에 대해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감축 목표를 설정할 계획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투자와 대출을 늘려 최종적으로 탄소배출 총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신한금융은 향후 탄소 중립을 가치로 둔 기후 정책으로 지속가능 경영 선도 기업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마지막으로 재무계획의 방향을 설정했다. 이 시간의 중심 주제는 ‘저평가된 신한지주의 가치 회복’이었다. 회의 참석자 모두가 연초 이후 급격히 하락한 주가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토의했다.

참석자들은 금융권 1위의 수익성, 저평가된 주당순자산가치(BPS)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준에 머문 주가를 끌어 올리기 위해 △경상 수익력 방어와 개선 △중간배당 등 탄력적 자본정책 △트렌드 및 환경 변화에 따른 신사업 기회 발굴 △능동적인 시장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심도 있고 열띤 토론의 자리가 됐다” 며 “결정된 방향에 대해 빠르게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해 신속하고 강력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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