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코로나 불황엔 '가성비 PB상품'이 뜬다

입력 2020-10-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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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시그니처 햅쌀밥'ㆍ이마트24, 가성비 와인 브랜드 '꼬모'ㆍCU '말표흑맥주' 선봬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불황형 소비가 당분간 지속됨에 따라 유통업계에서 가성비 전략 상품 개발이 활발하다.

업계는 유통구조를 단순화해 가격 거품을 뺀 자체 상품을 출시하고,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가성비 전략으로 '최소 비용을 통한 최대 효용'을 원하는 고객을 사로잡는다는 방침이다.

(사진제공=홈플러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국내산 햅쌀을 사용해 갓 지은 밥맛의 풍미를 살린 PB 즉석밥 ‘홈플러스 시그니처 햅쌀밥(210g)’을 출시했다.

엄선된 국내산 햅쌀을 통해 만든 ‘홈플러스 시그니처 햅쌀밥’은 고슬고슬하고 찰진 갓 지은 밥맛의 풍미가 살아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취반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제조하고,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해 먼지나 미생물 등 부패가 발생할 수 있는 요인들을 차단해 안정성을 높였다.

이처럼 품질을 높이면서도 가성비를 놓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 이 제품의 단가는 392.8원(12입 제품, 100g 기준)으로 즉석밥 시장을 이끌고 있는 CJ제일제당의 햇반(475.3원)이나 오뚜기의 오뚜기밥(403.8원, 10입 기준)보다 저렴하다.

홈플러스는 "회사마다 판매 규격이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유사 포장 단위로 보면 (경쟁 제품보다) 가격이 싸다"며 "유통 과정을 줄여 저렴한 가격 책정이 가능해졌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이마트24)

이마트24는 7월 출시한 와인 단독 브랜드 '꼬모(COMO)'가 가성비 전략상품이다.

꼬모는 '와인을 처음 시작하는 초심자부터 와인 애호가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라는 콘셉트로 출시된 브랜드다.

고객은 칠레, 이태리, 아르헨티나, 프랑스 등 유명 와인 산지별로 기본이 되는 대표적인 와인을 1만 원 이하의 가격대로 즐길 수 있다. 이마트24는 7월 꼬모 브랜드의 첫번째 와인으로 칠레산 ‘꼬모 리제르바 까베네쇼비뇽’(750ml)과 이태리산 ‘꼬모 모스카토’(750ml)를 각각 9900원에 출시했다.

편의점에서 맛볼 수 있는 가성비 와인의 수요는 적중해 꼬모 2종 매출은 전월 대비 8월 60.8%, 9월 26.0% 늘었다.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이마트24는 조만간 꼬모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마트24는 "7월 가성비 와인 출시 후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고, 재구매가 일어나면서 8월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의 품질 좋은 와인을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CU는 말표 구두약을 제조하는 말표산업, 맥주 제조사 스퀴즈브루어리와 손잡고 5월 출시한 '곰표 밀맥주'의 후속작 격인 '말표흑맥주'를 출시했다.

말표 흑맥주 패키지는 까만 바탕에 말표산업 고유의 폰트로 표현된 로고와 BI 컬러 등 말표 구두약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그대로 오마주했으며 심볼 캐릭터인 프셰발스키 야생말이 보리를 입에 물고 있는 모습으로 재미를 더한 점이 특징이다.

집객을 위해 차별화에 방점을 둔 제품이지만 말표흑맥주는 가성비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고 CU는 설명했다. 이 제품은 한 캔에 4000원으로 출시됐는데, 기존 수제 맥주가 보통 한 캔에 4500~4800원대에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10% 이상 저렴하다.

할인 혜택은 덤이다. CU는 말표 흑맥주에 대해 다음달 말까지 '1캔 3500원' 균일가 행사를 실시한다. 4캔 이상 구매하면 캔당 2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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