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 청약설 빅히트 엔터 청약 스타트, "결국 시드 머니 많아야 배당 확률↑"

입력 2020-10-05 11:03수정 2020-10-0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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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BC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나온 방탄소년단(BTS)의 모습.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글로벌 그룹으로 떠오른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오늘부터 시작되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엔터네인먼트는 이날부터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증권, 인수회사인 키움증권에서 공모주 청약을 받고, 공모가는 주당 13만5000원이다. 오는 1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앞서 예고편이었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달 24~25일 진행한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은 1117.25대 1을 기록했고, 공모가는 희망 범위(밴드)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된 바 있다.

거품논란도 제기되고 있지만 세계적인 그룹으로 떠오른 방탄소년단(BTS)의 인기를 등에 업고 있는 만큼 이미 흥행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BTS의 팬 클럽인 '아미'를 중심으로 ‘1주라도 사서 소장하겠다’는 움직임도 나오는 만큼 증권가에서는 100조 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반 청약에 배정된 물량은 신주 713만 주의 20%에 해당하는 142만6000주다. 배정물량으로 보면 NH투자증권이 64만8182주로 가장 많고, 한국투자증권은 55만5584주, 미래에셋대우 18만5195주, 키움증권은 3만7039주 순이다.

일반 공모주 청약에선 청약금의 50%를 증거금으로 내야 한다. 공모주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각 증권사의 계좌를 만들고 청약증거금을 넣어둬야 한다. 투자자들이 많이 몰려 경쟁률이 높아질 수록 받을 수 있는 주식수는 작아진다. 청약증거금이 100조 원이면 경쟁률은 1038대 1이 된다.

이 경우 1주를 배정받기 위해서는 공모가에 경쟁률을 곱한 금액의 절반인 7000만 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따라 1억 원을 넣으면 계산상으로 1.4주를 받을 수 있지만 실제로는 1주밖에 받을 수 없다.

배당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서는 결국 증권사 계좌별로 많은 돈을 넣어두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배당확률을 높이려면 마감시간까지 경쟁률을 비교하다가 경쟁률이 가장 낮은 증권사로 청약하는 수 밖에 없다”면서 “증권사 별로 중복 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자금을 동원해야 배당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모주 경쟁률은 6일 마감 시간 전까지 각 증권사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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