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 모두 '만선' 출항

입력 2020-10-0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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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흑자 기대

▲HMM 상트페테르부르크호. (사진제공=HMM)

HMM은 올해 인도받은 세계 최대 2만4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2척 모두 만선으로 출항했다고 4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인도받은 HMM 상트페테르부르크호는 지난달 30일 1만9529TEU를 선적하는 만선으로 유럽으로 출항했다.

이로써 올해 5월 세계 기록(1만9621TEU)을 경신한 1호선 HMM 알헤시라스호부터 12호선까지 모두 만선으로 출항했다.

1호선과 2호선 HMM 오슬로호, 3호선 HMM 코펜하겐호는 유럽에서 복귀 후 재출항한 두 번째 항차에서도 만선으로 출항해 유례없는 15항차 연속 만선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4월 말부터 약 5개월 동안 연속 만선을 기록한 15번의 운항에 선적된 화물량은 약 30만TEU이다. 이를 톤수로 환산하면 약 300만 톤(1TEU 적정 적재량 : 10톤)이다.

이는 작년 우리나라에서 EU 회원국(27개국)으로 수출된 연간 물동량 1170만 톤의 약 25%에 이르는 상당한 규모이다.

또 30만TEU의 컨테이너를 일렬로 나열할 경우 약 1800km로, 제주도에서 홍콩까지의 직선거리(1732km)를 넘는 수치이다.

HMM은 잇따른 만선에 힘입어 흑자 행진을 이어간다.

올해 2분기에는 코로나19로 물동량이 감소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영업이익 1367억 원을 달성했다. 2015년 1분기 이후 21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다.

HMM 배재훈 사장은 “그간 우리 정부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통해 경영위기에 처한 HMM을 적극 지원해준 덕분에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견실한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 대표 해운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HMM은 지난달 스마트십으로 만들어진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의 운항을 돕기 위해 선박종합상황실을 오픈했다.

이 상황실에서는 내년에 인도받게 될 1만 6000TEU급 8척까지 총 20척의 초대형선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선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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