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서거한 쿠웨이트 국왕에 대한 조문을 위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조문사절단을 4∼6일 파견한다고 3일 밝혔다.
쿠웨이트 왕실은 지난달 29일 국영통신사를 통해 셰이크 사바 알아흐마드 알사바 국왕이 서거했다고 발표했다.
사바 국왕은 2006년 즉위 이후 쿠웨이트의 정치적 발전과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리아와 팔레스타인 등지에 약 20억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유엔, 2019년 세계은행으로부터 각각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또 외교적으로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과도 비교적 원만하게 지내는 등 주변국과 우호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2017년 사우디아리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과 카타르 사이의 단교 사태를 비롯한 역내 국가 간 분쟁에서 중재를 시도하기도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조전을 보내 애도를 표했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 주한 쿠웨이트대사관을 방문해 조의를 표명할 예정이다.
한편 조문사절단은 지난달 30일 새로 즉위한 나와프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신임 쿠웨이트 국왕의 취임을 축하하는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다.
조문사절단은 김 장관과 국토부, 외교부 실무자 등을 포함해 6명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