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항공ㆍ골드만삭스 등 인력 감축안 밝혀
▲미국 최대 항공사 아메리칸항공의 여객기.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유명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고 있다.
미국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은 당국의 재정 지원이 수일 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1일(현지시간)부터 1만9000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지난달 25일 이번 구조조정 계획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항공사 직원의 급여 지원용 250억 달러(약 29조2250억 원) 예산 문제는 다른 사안에 대한 협의와 맞물려 여전히 하원에 계류된 상태다.
그러자 아메리칸 항공은 므누신 재무장관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간 신속한 타협을 압박하기 위해 구조조정 강행 계획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4대 항공사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 항공도 당국의 결단이 없을 경우 인력 1만3000명을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같은 날 "조직 개편에 따라 비영업 부서를 중심으로 일정 규모의 구조조정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번 구조조정에 따라 400명가량 또는 전체의 1%에 해당하는 인력이 감축될 전망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웰스파고 은행과 미국 3위 은행인 씨티그룹 역시 최근 몇 주간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