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키워드로 보는 3분기 증시 결산

입력 2020-10-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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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증시는 많은 기록을 남겼다. 아시아나 매각이 오랜 기간을 협상을 거친 끝에 무산됐고 빚투 논란과 함께 동학개미운동이 빛을 발했으며, 역대 최고급 공모주 광풍이 불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분기 증시 핵심 숫자 키워드는 △40(K-BBIG 뉴딜 지수 출시) △305(아시아나노딜까지 걸릴 날) △1500억(LG화학(물적분할)으로 개미 매도 규모) △1479대 1(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열풍) △17조(빚투, 신용융자 최고치) 등이다.

K-BBIG 뉴딜 지수는 정부가 국가 재정과 민간 자금을 모아 투자하는 ‘뉴딜펀드’의 투자지표로 삼기 위해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분야(BBIG) 40종목(분야별 10종목)을 선정해 만든 것이다. 한국거래소(KRX)가 이달 4일 지수에 편입되는 종목을 발표했고 7일부터 지수가 거래일마다 공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영 악화를 겪은 아시아나항공은 305일여 기간 동안 매각 협상(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일 11월 12일 이후 9월 11일 노딜 선언)을 거쳤지만 결국 무산됐다. 국가 기간 산업인 항공업의 대표 기업 매각이 무산된 만큼 시장 우려도 크다.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을 플랜B를 가동, 구조조정과 경영정상화를 거쳐 재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LG화학의 물적 분할도 증시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LG화학이 17일 시장에서 예상치 못하게 배터리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키로 했고, 개인투자자들은 1500억 원어치 LG화학 주식을 팔아치웠다.

또 다른 3분기 핫 이슈는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기업공개(IPO)였다. 카카오게임즈의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 경쟁률은 1479대 1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무려 1745개 기관이 참여했다. 증거금 또한 58조5543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돌풍을 넘어 열풍에 가까웠다. 삼성증권 등 청약 접수를 담당한 증권사 지점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고객들로 가득 찼다.

동학개미운동과 함께 개인투자자들의 빚투 논란도 증권가의 핫이슈였다. 3분기는 개인투자자들의 신용융자 규모가 17조 원을 넘어섰다. 17조 원을 넘은 시간은 9월 9일이며 17일 17조9023억 원으로 18조 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현재는 일부 증권사에서 신용 한도를 조정하는 등 빚 조절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선 앞으로 20조 원 돌파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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