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중국 보따리상…면세점 매출 4개월 연속 증가

입력 2020-09-2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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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면세점 매출이 4개월째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8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조44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매출(1조2515억원)에 비해 15.3%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연달아 2조2800억 원대를 기록하며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던 국내 면세점은 그러나 올초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객이 끊기면서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한산한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이투데이DB)

2월 매출은 1조1025억 원으로 전월(2조247억 원) 대비 반 토막이 났고 4월에는 1조 원 선마저 무너지며 9867억 원까지 내려앉았다.

그러나 4월 이후 매월 10%대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8월에는 1년 전 매출의 3분의 2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 7월과 비교하면 매출은 한 달 새 2000억 원 가까이 늘었다.

이러한 매출 회복세는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중국에서 내수 회복 조짐이 나타나자 중국 보따리상들이 한국산 면세품 구매를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개별자유관광객(FIT)과 단체 손님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에서 매월 수십억 원어치를 사가는 ‘기업형 보따리상(따이궁)’을 모셔오기 위한 업계의 비용 부담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물건 판매 단계부터 할인을 제공하거나 매출 수수료를 지급하는 등 인센티브가 없으면 기업형 따이궁을 모셔오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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