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수서양단(首鼠兩端)/아폴로신드롬

입력 2020-09-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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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엔리코 페르미 명언

“지식의 진보를 막으려고 시도해봐야 소용없다. 무지는 결코 지식보다 낫다고 할 수 없다.”

이탈리아의 물리학자. 상대성이론, 원자의 양자론, 분광학 등을 연구한 그는 ‘페르미 통계’를 제안하였다. 원자핵 연구에서는 β붕괴이론을 제출, 복사(輻射)이론과 W.파울리의 중성미자가설을 결합시켰으며, 중성자에 의한 인공방사능도 연구했다. 오늘은 그의 생일. 1901~1954.

☆ 고사성어 / 수서양단(首鼠兩端)

머리만 내놓은 쥐가 주위를 살핀다는 말. 주저하며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모습을 가리킨다. 원전은 사기(史記). 서한(西漢)시대 외척(外戚) 위기후(魏其侯)를 편들던 관부(灌夫)가 실수를 저질러 사형에 처하려 했으나 위기가 상소해 조신들의 공론이 열렸다. 어사대부 한안국(韓安國)이 천자의 재단(裁斷)에 맡겨야 한다고 주청하는 바람에 토론이 중단되자 한무제가 그를 꾸짖으며 한 말. “그대와 함께 대머리 늙은이를 해치우려 했는데, 어째서 구멍에서 머리만 내밀고 이쪽저쪽 살피는 쥐새끼처럼 처신했던 거요?[與長孺共一老禿翁 何爲首鼠兩端].”

☆ 시사상식 / 아폴로신드롬

뛰어난 인재들만 모인 집단이 오히려 성과가 낮은 현상을 말한다. 경제학자 메러디스 벨빈이 ‘아폴로팀’이라 명명한 우수인재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성과가 뛰어나지 못함을 실증했다. 이 집단은 기존 리더십과 다른 특성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 속담 / 무식하고 돈 없는 놈 술집 담벼락에 술값 긋듯

외상술을 먹고 글자를 몰라 술집 담벼락에 작대기를 그어 술값을 적듯 작대기를 자꾸 그어 감을 이르는 말.

☆ 유머 / 틀니 효과

새로 온 목사는 미남이나 말이 느린 게 흠. 그가 어느 날 유창하게 설교하자 교인들이 이유를 물었다. 그의 대답.

“아침에 내 것인 줄 알고 아내 틀니를 꼈는데, 나도 모르게 따발총처럼 쏟아져 나옵디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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