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삼성폰은 7900원 vs 아이폰은 12000원 왜?

입력 2020-09-28 15:01수정 2020-09-2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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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유저에게 보이는 프로모션 가격(왼쪽)과 안드로이드 유저에게 보이는 프로모션 가격 (사진=웨이브(wavve) 화면 캡쳐)

7900원 vs 1만2000원. 웨이브(wavve) 베이직 요금을 구독하는 안드로이드 유저는 월 7900원을, 아이폰 유저는 월 1만2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약 50%, 4100원 차이다.

스탠다드 요금의 경우 1만900원과 1만6000원, 프리미엄 요금의 경우 1만3900원과 2만 원의 가격차가 발생한다.

웨이브는 28일 출시 1주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며 애플 인앱 결제 수수료 때문에 요금 차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의 결제 정책이 달라 발생한 요금 차이다. 안드로이드 유저들은 구글 플레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는다. 구글 플레이는 미디어 서비스에 대해 별도 결제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애플 유저들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앱을 다운받는데, 애플 앱스토어는 자체결제 시스템을 필수화하고 있다. 앱에서 발생한 매출에서 30%의 수수료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현행 요금 가격 차이를 계속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배재근 콘텐츠웨이브 마케팅전략그룹장은 “현재 두 시스템 체제 간 요금차가 분명히 있다”며 “향후 안드로이드도 인앱 결제 수수료를 필수화했을 때 가급적 소비자 부담이 없는 방향으로 정책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답했다.

현재 수수료를 반영해 요금이 책정된 만큼, 구글이 인앱 결제 수수료를 반영할 경우 요금에 다시금 반영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최근 구글은 개발자 블로그에서 ‘빌링 라이브러리 버전3’을 공개, 인앱 결제 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웨이브 1주년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하는 웨이브 관계자들 (사진제공=웨이브(wavve))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는 글로벌 OTT로 발전하기 위한 웨이브의 전략도 다뤄졌다. 28일 웨이브는 무료 서비스를 구독하는 이용자를 모두 포함, 1000만 이용자를 넘었다고 밝혔다. 출범 1년 사이 유료 이용자 수는 64.2% 성장했다.

다만 유료 구독을 계속 유지하는 비율인 잔존율을 높여야 한다는 과제가 남았다.

배재근 마케팅전략그룹장은 “3개월 후 웨이브에서 이탈하는 비율이 27% 정도”라며 “남아 있는 약 70%의 고객이 웨이브를 좀 더 기분 좋게,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캠페인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4분기에 신규 수급되는 여러 가지 콘텐츠를 이용자들이 좀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사용성을 높이는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OTT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음저협(음악저작권협회), 영화수입배급협회 등 콘텐츠 배급자와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희주 콘텐츠웨이브 정책기획실장은 “닭의 배를 가르고 알을 꺼내려고 하는 성급함이 아쉽다”면서도 “웨이브는 콘텐츠가 제 값을 받는 부분에 관심이 많은 만큼 논의를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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