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집콕족을 위한 랜선 문화생활…"집안에서 거리 두며 마음 나눠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추석 명절에도 본가로 내려가지 않고 집에 콕 박혀 있는 집콕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가 지난달 19~20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서울시민의 약 67%는 이번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4일) 동안 함께 살지 않는 가족이나 친지를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이번 추석 명절 연휴 기간 때 집에 콕 박혀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추석 문화생활을 랜선으로 즐길 방법을 찾아봤다.

(출처=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

한국관광공사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통해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가볼 수 있는 다양한 관광지와 오감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공개했다. 한국관광공사는 ‘떨어져 있어도 우린 함께 여행 중! 거리는 늘리고 마음은 나누는 한가위’를 콘셉트로 추석 랜선 여행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 및 체험 자료를 게재했다.

한국관광공사는 ‘풀코스 집콕여행’을 통해 온라인으로 여행을 체험할 방안을 만들고 있다. 여행 ASMR(자율감각쾌락반응)로 ‘서울 청계천’, ‘경상북도 독도’, ‘평창 월정사’, ‘창녕 우포늪’ 등의 관광지 자연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집콕 문화생활’을 통해 교육·체험·문화예술·도서·실감형 콘텐츠 등의 홈페이지 링크를 제공한다.

'가상현실로 떠나는 랜선 여행'을 통해 제주 섭지코지 등의 유명 관광지를 사진·동영상으로 체험할 수도 있다. '랜선 축제'를 통해 시흥갯골랜선축제, '국내 드라마 촬영명소'를 통해 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촬영지 목포 근대역사관1관 등과 드론 여행을 통해 진주성 등을 동영상 및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시·청각적 체험 콘텐츠 이후 각 지역 전통시장 음식을 온라인 장보기를 통해 할 수 있는 ‘전통시장 장보기’도 마련됐다. 경기도·강원도·충청도·경상도·전라도·제주도 등지의 특산물을 주문할 수 있으며, 농림축산식품부나 해양수산부 등을 통해 20%(최대 1만 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방역수칙 가이드라인도 함께 마련돼 있으니, 부득이한 사정으로 거리두기가 어려울 때 참고할 수 있다. 기차나 버스터미널 등에서 이동할 때, 고향 집에서 지켜야 할 방역수칙, 성묘·봉안시설 등을 방문할 때 방역수칙 등이 마련됐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가 마련됐다. 11일까지 진행하는 ‘랜선여행 부루마블’은 주사위를 던져 주사위 말이 칸 안에 들어가면 해당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이벤트로 한 바퀴를 돌아갈 시에 BHC치킨세트(50명), GS편의점상품권(2000명)을 제공한다.

‘지역명사와 함께 떠나는 랜선 취향 여행’ 이벤트도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진다. 지역명사는 해당 지역의 맛·전통·인문·종가 체험 등을 돕는 사람들로, 온라인을 통해 해당 행사에 참여 시 에어팟 프로와 BHC치킨세트, 편의점 상품권 5000원 등을 제공한다.

(출처=유튜브 '국립공원 TV' 화면 캡쳐)

방에 혼자 있을 땐 국립공원 자연치유 ASMR 영상을 통해 힐링하는 건 어떨까?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의 정서적 안정감 회복을 위해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소리 영상을 지난달 28일부터 공개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추석 연휴 기간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르는 국민을 위해 10개의 대표 소리 영상을 먼저 공개하고 내년 6월까지 사계절 소리영상 100개를 제작할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는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와 유튜브 ‘국립공원 TV’에서 감상할 수 있다.

국립공원 자연치유 소리 영상은 전국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자연 경관 동식물 등을 배경으로 제작했으며 15분 내외로 구성된다. 이번에 공개된 소리 영상은 △지리산 화엄사 범종 타종소리 △내장산 금선계곡의 여름소리 △지리산 설산습지 휘파람새 소리 △지리산 왕등재 습지의 여름소리 △한려해상 미래사 편백숲 빗소리 △지리산 쌍계사 소나무 숲 매미소리 △지리산 세석평전 운해 △지리산 하동 불일폭포 소리 △여서도의 여름 바닷속 △한려해상 학동해변 몽돌 구르는 소리 △지리산 촛대봉 가을 야생화 △지리산 중봉골 소폭포 등이 있다.

한편 김종희 국립공원공단 탐방복지처장은 “이번에 제작한 국립공원 자연치유 소리영상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의 정서적 안정감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출처=국립중앙과학관 SNS )

국립중앙과학관(이하 과학관)에선 외출을 자제하는 가족들을 위해 온라인 과학문화 즐길 거리를 다양하게 만들었다. 추석 연휴 기간에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과학실험, 강연, 과학문화공연 등을 확대 제공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게 돕는다는 취지다. 과학관은 이번 추석 온라인을 통해 ‘추석 과학놀이 탐구’ 영상과 과학문화공연, 과학체험영상, 과학강연 등 다채로운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콘텐츠는 국립중앙과학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선 4일까지 국내 전통놀이 속 과학원리를 탐구해보는 ‘추석 과학놀이 탐구’ 영상이 매일 오전 9시 유튜브 '과학관TV'에 한편 씩 올라갈 예정이며, 과학버라이어티 가족뮤지컬 ‘허풍선이 과학쇼’와 과학관 전시와 연계해 공룡을 주제로 한 ‘유아대상 샌드아트 공연 영상’, 그림자극 ‘토끼와 자라’는 국립중앙과학관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초승달, 반달, 보름달로 변하는 달의 모습을 탁구공을 통해 관찰할 수 있는 ‘탁구공 달 실험’ 등 12가지 집에서 쉽게 해볼 수 있는 과학 체험도 제공한다. 지난달 21일부터 기초과학 분야 중 화학을 주제로 온라인 개최되고 있는 ‘슬기로운 과학생활 화학편’도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추석 연휴 특별 이벤트'를 통해 가족과 함께하는 온라인 공연 인증 이벤트를 펼친다. 추석 연휴 기간 진행되는 온라인 공연을 시청하고 가족, 친구들과 인증샷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5000원 상당의 모바일 기프티콘을 준다. 해당 온라인 공연은 △재미있는 공룡이야기 △토끼와 자라 △9월 천체관 명품음악회 △9월 하우스 콘서트 △허풍선이 과학쇼다.

유국희 국립중앙과학관 관장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고향을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연휴를 보내는 가족들이 온라인을 통해 과학을 쉽게 체험하고 즐길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