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마늘햄'ㆍ'블랙보리'의 공통점은?…코로나19시대 식품업계 상생 모델

입력 2020-09-2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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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마늘햄', '블랙보리', '횡성한우축제막걸리'….

이들 브랜드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특정 지역 농가를 살리는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는 브랜드라는 점이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는 유지하되 마음의 거리는 가깝게’라는 코로나19 시대에 걸맞는 상생을 실천하는 식품기업이 늘고 있다.

▲횡성한우축제 막걸리 (국순당)
국순당은 본사가 위치한 강원도 횡성 지역과 상생을 위해 지역 대표축제인 횡성한우축제 알림 라벨을 부착한 막걸리를 한정판으로 내놨다.

국순당은 횡성한우축제 홍보를 지원하기 위해 '대박막걸리' 20만 병에 온라인 횡성한우축제 홍보 문구를 넣은 홍보 보조라벨을 부착해 전국에 유통한다. 보조라벨에는 ‘제16회 온라인횡성한우축제의 성공을 기원합니다’라는 문구도 담는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 횡성한우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로 횡성군이 주최하고 횡성문화재단이 주관하며 10월 15일부터 30일까지 첫 비대면 온라인 축제로 진행된다.

매일유업은 상하농원이 자리한 전북 고창군과 고창산 농산물을 원료로 한 건강기능식품, 일반식품 개발을 위해 지난 17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고창군은 고품질 원료 생산단지를 조성해 새싹보리·새싹귀리·새싹밀 등의 원료 종자를 공급하고 매일유업은 지역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원료를 공급받아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 출시할 계획이다.

▲고창군 검정보리로 만든 '블랙보리' (하이트진로음료)
출시 26개월만에 누적판매량 1억 병을 달성한 히트상품인 하이트진로음료의 ‘블랙보리’도 전북 고창군에서 재배된 검정보리를 원료로 만든, 지역과 함께 성장한 대표 브랜드다. 하이트진로음료와 고창군은 2018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검정보리 특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연계한 보리 신품종 종자 보급, 국내 최대 검정보리 재배단지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블랙보리는 최근 미국 대형 유통체인 트레이더조에 입점하며 미국 진출에도 성공했다. 지역과 상생한 제품을 앞세워 해외시장 개척까지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SPC그룹은 우리 농산물을 수매하고, 이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ㆍ출시하는 ‘우리 농가 돕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평창군과 손을 잡았다. 이번 협약으로 SPC그룹은 평창 대표 작물인 감자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내달 초 파리바게뜨는 ‘못난이 감자빵’, ‘대관령 감자 포카차’를, 배스킨라빈스에서는 평창 감자로 만든 아이스크림 ‘미찐 감자’와 감자 음료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의성마늘 떡볶이 (사진 제공=롯데푸드)
롯데푸드의 의성 마늘 시리즈도 식품업계의 대표적인 지역 상생 브랜드다. 2006년 의성마늘햄으로 시작된 의성과 롯데푸드의 인연은 연간 100톤 규모의 마늘 수매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푸드는 만두, 떡볶이까지 의성 마을 시리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농심켈로그는 ‘건강한 땅, 건강한 쌀 캠페인’의 일환으로 충남 서천군에서 재배된 현미 등을 4년째 수매해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단순히 원료만 공급받는 수준이 아니라 지역 발전과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농심켈로그는 시니어 여성 농업인과 소농가가 소속된 현미 농가의 환경 개선과 농토 보존 지원, 초등학교 농업 교육 등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서천 현미 농가에 농심켈로그가 지원한 금액은 총 8만5000달러(한화 약 1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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