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스타트업 한국승강기기술원, 창업 1년 만에 매출 20억 달성

입력 2020-09-2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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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승강기기술원 김정용 대표

국내 승강기 리모델링 시장에 도전장을 낸 스타트업이 창업 1년 만에 매출 20억 원 이상 성과를 내며 급성장하고 있어 화제다.

한국승강기기술원이 그 주인공이다.

엘리베이터 분야 스타트업 한국승강기기술원은 국가공인 신용평가기관인 NICE신용평가로부터 ‘기술평가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T5 등급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2019년도 창업한 한국승강기기술원은 현대엘리베이터, 티센크루프, 오티스 등 빅3사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에 승강기 알짜 틈새시장 공략을 목표로 혜성같이 등장하여 창업 첫해 매출 20억 원을 올렸다.

한국승강기기술원 김정용 대표는 “NICE신용평가로부터 승강기 수리 및 유지보수 기술 부분 ‘기술평가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T5 등급을 획득했다. 가격, 기술력, 서비스 3가지에 대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승부를 걸어 창업 첫해 2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20년 6월 말 기준으로 국내 가동 중인 엘리베이터가 73만대이며, 개정된 법규에 따른 의무적 리모델링 수요량이 매년 약 4만대로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3위의 규모다. 가성비와 함께 신뢰성과 안전성이 보장된 제품을 중심으로 차별화 전략을 잘 전개해 나간다면 스타트업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승강기 개정안에 따르면 승강기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안전인증 대상 승강기 부품을 기존 12종에서 20종으로 확대하고 승강기 완제품의 안전인증을 의무화했다.

김 대표는 “국내 승강기 리모델링 시장은 15년 이상 낡은 승강기 총 25만여 대, 8조 원 시장으로 추정되고 있다.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등의 안전 관리가 강화되면서 15년 이상 된 노후 승강기는 3년 주기로 정밀안전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일명 ‘승강기 리모델링’ 알짜시장이 열렸다”고 전했다.

이어 김 대표는 “현재 승강기 안전관리법이 강화됨에 따라 수익성 높은 유지관리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 된 상황이다. 한국승강기기술원은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터, 주차시스템 유지관리와 승강기 리모델링이 주 사업 종목”이라고 밝혔다.

한국승강기기술원은 화재 감시 시스템에 대한 가압력 방식으로 화재를 방지하는 특허기술인 “승강기용 화염, 연기 배출장치”로 특허를 출원하는 등 뛰어난 기술력을 앞세워 스마트미러, AI 제품, 자사 보유 승강기 특허를 이용한 차별화된 제품 제작을 계획 중이다.

한국 엘리베이터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크다. 인구 고령화로 저층 건물에도 엘리베이터 설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며, 신규 증축되는 건물들과 오래된 건물들의 개보수 시장도 크게 존재한다. 한편, 성장 가능성과 함께 치열한 경쟁구조도 함께 동반될 것이다.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이 시장은 향후 중장기적으로 업계에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최근 노후 승강기 안전검사 강화로 인한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승강기 리모델링 수요 증대와 유지관리 신시장 재편이라는 뜻밖의 큰 호재를 맞아 관련 시장이 새로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 대표는 “엘리베이터 유지관리업 리모델링 전문 업체로 자리 잡기 위해 중요부품 직접생산공장 설립을 진행 중이다. 전국 5만 대 유지관리를 목표로 시장점유율과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기업가치 1조 원의 중국 엘리베이터 전문 그룹과 협업을 통해 향후 아시아 중심 해외시장으로 수출 판로 개척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창업 원년에 20억원 매출을 일으킨 한국승강기기술원 김정용 대표는 국내 유명회계법인 중 하나인 이촌회계법인 전략사업본부장 출신이다. 현재 승강기유지관리 및 리모델링 회사인 한국승강기기술원㈜과 부품제조 및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월드케이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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