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길애그리퓨리나 매출 1조 달성···영업익보다 많은 기술료 지급

입력 2020-09-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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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길애그퓨리나 지난 해(2019년 6월1일~2020년 5월 1일) 실적(자료제공=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글로벌 배합사료 기업인 카길애그퓨리나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지난 해 매출 1조 원 클럽에 가입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보다 많은 기술로 비용을 매년 받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기시스템에 따르면 카길애그리퓨리나의 지난 해(2019년6월1일~2020년 5월31일) 매출액은 1조194억 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2.8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11억4067만 원으로 전년도의 128억 원에 비해 91.11%가 급감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78억 원을 기록하며 62%가 쪼그라들었다.

지난 1956년 한국에 첫 진출한 카길은 1969년 국내에 사료공장을 설립한 이후 평택공장을 비롯해 송탄, 군산, 김해, 천안, 정읍 등에 사료공장을 운영 중이다. 카길애그리퓨리나는 700여가지 배합사료를 퓨리나사료, 뉴트리나사료 등의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에는 당시 1150억 원을 투자해 전세계 카길 사료공장 중 최대인 5만2610㎡ 규모의 평택 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네덜란드의 카길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이 회사는 2019년 말 기준으로 배합사료 기술지원 및 브랜드 사용과 관련해 특수관계자인 CAN Technologies, Inc.와 로열티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해에만 지급한 기술료 비용은 175억3322만 원이다. 지난 해 영업이익의 15배 가량을 기술료로 지급한 셈이다.

한편 카길애그리퓨리나는 지난해 양돈사료 판매량 114만 톤을 돌파하며 꾸준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은 2014년 85만5000톤, 2018년 108만8000톤에 비해 각각 33.8%, 5.2% 성장한 것으로, 2014년과 비교한 성장률의 경우 같은 기간 전국 양돈 배합사료 시장 평균 성장률 15%의 2.3배에 달하는 성장세다. 카길은 2011년 구제역 발생 시기를 제외하면 10년 이상 매년 양돈사료 판매 신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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