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40조원' 카카오뱅크, 내년 하반기 상장

입력 2020-09-2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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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이익 수익 구조…자기자본 부족 당면 과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상장이 본격화한다. 대출자산 성장에 따른 자기자본 부족 문제를 기업공개(IPO)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 자회사로서 최초로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대박’을 뛰어넘는 흥행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뱅크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자본 확충 수단을 확보하기 위해 IPO 추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연내 감사인 지정 신청과 상장 주관사 선정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상장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인터넷전문은행 선두주자인 데다가 카카오라는 플랫폼을 등에 업은 만큼 유력한 ‘IPO 대어’로 언급됐다. 23일 기준 카카오뱅크 발행 주식은 총 3억6509만6442주로 장외거래가는 10만8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39조4304억 원으로 추정된다.

카카오뱅크는 당초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정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신용대출을 통한 이자 이익으로 짜인 수익 구조상 자기자본 부족 문제는 당면 과제였다. 올 상반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바젤Ⅲ 적용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03%다. 금융당국 권고치인 14%를 겨우 넘기는 수준이다. 1분기(14.29%)에 비해서도 0.26%포인트 하락했다. BIS 비율은 총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로, 비율이 낮으면 그만큼 자기자본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이에 IPO를 통한 안정적 자본확충이 시급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에만 순이익 453억 원을 거두며 순항 중이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순이익은 1분기 185억 원, 2분기엔 268억 원으로 이익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한 해 전체 순이익인 137억 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카카오뱅크를 월 1회 이상 접속하는 이용자 수(MAU)는 2019년 12월 1062만 명에서 2020년 6월 1173만 명으로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MAU는 2019년 5월 이후 은행권 모바일앱 중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접근성으로 보면 경제활동인구 10명 중 4명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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