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에 부담주기 싫어…무소속 의원으로 끝까지 진실 밝힐 것"
최근 1000억 원대의 피감기관 공사수주 의혹을 받고 있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오늘 국민의힘을 떠나려고 한다"며 "당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당적을 내려놓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둘러싼 의혹과 언론보도로 걱정과 심려를 끼쳐 정말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여당과 다수 언론의 왜곡 보도에는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과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서 "사실 무근"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지난 5년간 대한건설협회회장 역임 등 건설업계 전문성을 발휘하는 차원에서 국토위에서 의정활동 한거지, 직위 위해 개인 사리사욕 채운 일 결단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지 낙후된 농촌 저희 지역구 발전 실현시키기 위함이었을 뿐"이라며 "모든 의혹에 대해 어떤 부정청탁이나 이해충돌 행위는 안 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또 "무소속 의원으로 부당한 정치공세에 맞서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와 상의해 탈당을 결정했나'라는 질문에는 "절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박 의원의 탈당으로 국민의힘 의석 수는 103석이 됐다.
박 의원은 2012년 국회에 입성한 뒤 국토교통위원회에서 6년간 활동하며 가족 명의 건설사를 통해 국토교통부 등으로부터 1000억 원 이상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억 원 규모 서울시 공사 수주 및 거액 기술료 수수, 국토위 간사 선임 이후 가족 회사 수주액 증가, 그 외 배임 및 횡령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