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후 척추•관절 통증 방치했다간 큰 병, ‘명절증후군’ 간과해선 안 돼

입력 2020-09-2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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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은 최장 5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연휴로 불린다. 코로나의 여파로 간소하게 지내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가족과 친척이 모두 모이는 대명절인 만큼 차례 준비부터 음식 차리기, 마무리 청소까지 쉴 틈 없이 움직여야 할 정도로 분주하다.

명절만 보내고 나면 척추 및 관절 마디마디가 쑤시는 척추관절 통증 등 명절증후군을 호소하는 이들이 급격히 늘어난다. 단순히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여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통증이 아니라 갑자기 몸을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척추를 비롯한 관절, 근육, 인대 등이 자극받고 손상되면서 발생한 전조증상일 수도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온종일 음식을 준비하고 쌓인 설거지거리를 치우느라 고생하는 주부들의 경우 손목과 어깨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손목에 무리가 가기 시작하면 팔꿈치와 어깨까지 통증이 전해지고, 욱신거리는 통증과 부기가 계속될 경우 손목터널증후군, 어깨관절질환 등에 노출될 수 있다. 명절 동안 배불리 먹느라 체중이 급증한 경우 역시 갑자기 체중이 늘어나게 되면 무게가 무릎 관절에 실리면서 이를 지탱하는 허리와 무릎에 무리가 가면서 허리디스크, 무릎관절염 등 근골격계 통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명절마다 찾아오는 근골격계 통증을 단순한 근육통 정도로 여기며 방치하면 근골격계 질환이 더욱 악화돼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까지 갈 수 있다. 통증 및 관련 증상을 보인다면 가까운 시일 내 병원을 방문하여 정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초기에 질환을 발견해 제대로 된 치료만 이뤄진다면 프롤로주사와 같은 비수술치료로도 충분히 통증을 완화하고 몸상태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프롤로테라피라고도 불리는 프롤로주사는 손상된 관절과 근육, 인대조직에 인위적으로 다른 자극을 가하여 새로운 자극으로 인해 우리 몸이 재생, 치유가 되어 약해진 인대와 근육 등을 강화해주는 인대강화치료다.

국소적인 염증반응을 유도해 손상 부위로 콜라겐 섬유를 증식시켜 인대와 힘줄을 다시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원리로, 인체에 무해한 고삼투압의 주사액을 사용하고 있어 몸에 부담이 덜하고 비교적 짧은 시간 내 치료할 수 있다. 고령 환자, 임산부, 당뇨 및 고혈압 등을 가진 질환자들도 무리 없이 받아볼 수 있다.

이혜린 연세다엘 원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은 “근골격계 통증에는 프롤로주사 외에도 DNA주사, 통증유발점주사, 신경유착방지주사 등의 주사도 적용할 수 있다. 다양한 주사 치료 시 증상에 따라 주사 용량, 횟수, 계획 등이 달라지는 만큼 씨암장비(C-arm), 초음파 등의 정밀 장비를 갖춘 곳에 내원해야 한다. 주사 사용 시 1회 원칙을 지키고 성분과 의약품 정품 인증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부작용 걱정을 덜 수 있다. 주사치료와 함께 체외충격파와 다양한 물리치료도 함께 병행하면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체외충격파는 통증이 있는 부위에 체외에서 충격파 에너지를 가해 치료하는 비수술요법이다. 1,000~2000회의 충격파를 발생시켜 혈관 및 주변 조직을 자극하고 활성화시켜 통증 감소 및 조직 기능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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