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 및 피부 건조, 환절기 증상 아니라 ‘쇼그렌증후군’이 원인일 수도...

입력 2020-09-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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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환절기가 시작됐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부는 이 시기에는 기후변화에 적응하느라 우리 몸이 쉽게 지치고 피로해진다. 이에 따라 면역력도 떨어져 각종 면역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자가면역질환은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해로운 물질을 공격해야 하는 면역 세포가 외분비샘을 비롯한 관절 활막, 피부, 음부 등 정상 조직을 공격하는 질환이다. 특정 부위로 한정돼 병변을 일으키는 일반적인 병과 달리 전신에 발생할 수 있다. 침범 부위에 따라 류마티스, 베체트병, 전신 홍반 루푸스, 쇼그렌증후군 등으로 진단한다.

이 중 쇼그렌증후군은 자가 면역 반응 때문에 만성적인 염증이 일어나 침과 눈물 분비가 감소시키고 구강 건조 및 안구 건조 증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외분비샘을 비롯한 폐, 위장관계, 신장, 신경 등으로 침범할 수 있고 자반증을 동반한 혈관염 증세를 보이면 림프종 등 악성 질환 발생률 및 사망률까지 증가한다.

환자들은 눈물이 잘 나지 않아 환자는 눈꺼풀 아래가 까칠까칠하다고 호소하고, 작열감, 끈끈한 가닥 같은 것이 눈 안쪽에 고이는 현상, 눈물 감소, 충혈, 가려움증, 안구 피로감, 광감수성 증가 등 안구 이상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입 안이 타는 듯한 작열감과 볼 점막 건조증으로 인해 음식을 삼키는 것이 힘들고, 말을 오래 할 수 없다. 침샘으로부터 침이 잘 나오지 않거나 탁한 색의 침이 나올 수 있으며, 치아 우식(충치)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진한의원의 김영진 원장은 “인공 눈물, 인공 타액 등은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되기는 하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증상만 제거하는 치료를 하다가 시기를 놓치면 무너진 면역체계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한방에서는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는 면역 체계가 정상화될 수 있는 치료를 진행한다. 눈물샘 건조 및 염증 반응 개선을 위한 청안수 안약부터 혈액 순환과 노폐물 배출을 쉬이 하기 위한 생기왕뜸요법, 무너진 면역 체계의 재생을 돕고 점막 건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면역 재생 약침, 장부의 불균형 및 전신적인 건조증과 진액 보충을 돕기 위한 면역 개선 한약 등을 적용한다.

다만, 자가면역질환은 신체 모든 부위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사람마다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정밀한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증상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을 찾아 없애지 않으면 치료가 어려운 만큼 의사의 임상 경험과 역량이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

김영진 원장은 “단순히 증상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며 “증상을 일으키는 자율신경 균형, 호르몬 균형, 면역 체계, 장기의 기능 회복 등 통합적인 방안을 통해 병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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