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97)] 2021학년도 수시 대학별고사 '논술전략'

입력 2020-09-2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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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전형은 수시모집에서 가장 많은 학생들이 도전하여 경쟁률이 아주 높은 치열한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연세대, 한양대, 서울시립대, 단국대, 아주대, 인하대 등과 같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대학들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지원자들의 교과성적과 논술성적을 합산하여 우열을 가리고, 각 대학이 정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학생만 최종합격자로 선별해내는 방식으로 설정되어 있다. 정해진 기준만 충족한다면 평가에 유불리가 존재하지 않고, 교과성적은 등급 간 점수 차가 크지 않아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적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했다면 결과적으로 논술성적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수능과 논술에 자신이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다.

◆올해 논술 변화사항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매년 조금씩 감소하는데, 올해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총 33개 대학이다. 그러나 모집인원은 전년도 12,056명에서 올해 11,162명으로 894명이 감소하였다. 최근 몇 년간 각 대학들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거나 완화하는 추세로 전형을 설계하고 있다. 올해 논술전형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살펴보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된 대학들을 보면 이화여대는 ‘인문계는 3개 합 5등급에서 6등급’, ‘스크랜튼학부는 3개 합 4등급에서 5등급’, 한국외대는 ‘탐구(2)에서 탐구(1)’, 홍익대는 ‘4영역 중 3개 합 6~8에서 7~9등급’, 성신여대는 ‘국,수,영,탐(1) 중 3개 합 7등급에서 2개 합 6등급’, 덕성여대는 ‘국+수, 탐(2) 중 택1 2개 합 6등급에서 국,수,영,탐(1) 중 2개 합 7등급(반영 2개 영역 각 4등급)’, 연세대(미래)는 ‘영어 3등급 필수에서 영어 포함 4영역’으로 각각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였다.

논술전형의 전형요소는 논술과 학생부 교과성적이다. 대부분 대학이 논술 비중을 높이는 추세인데, 올해에는 학생부 반영비율을 낮추고 논술 반영비율을 높인 대학은 다음과 같다. 광운대는 60%에서 70%, 연세대(미래)는 70%에서 100%, 한국기술교육대는 60%에서 70:%, 한국산업기술대는 60%에서 80%, 홍익대는 60%에서 90%로 논술 비중을 늘렸고 서울시립대는 단계별 전형을 폐지했다.

올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으로는 가톨릭대(인문), 경기대, 광운대, 단국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연세대(서울), 아주대(인문), 인하대(인문), 한국기술교육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외대(글로벌), 한국항공대, 한양대(서울) 등 14개 대학이 있다.

◆올해 각 대학의 인문계 논술

1. 제시문을 활용대학은 가톨릭대, 건국대(서울), 경기대, 경희대, 광운대, 단국대(죽전), 동국대, 서강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홍익대, 연세대(서울), 연세대(미래),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국외대(글로벌), 한국항공대, 한양대(서울), 한양대(ERICA)이다.

2. 제시문이 포함되며, 언어논술만 출제하는 대학은 가톨릭대(인문), 경희대(인문), 광운대(인문), 동국대(인문), 서울과학기술대(인문), 숙명여대(인문), 한양대(인문), 홍익대(인문)이다. 제시문이 포함 가능할 수도 있으며, 언어논술만 출제하는 대학은 세종대(인문), 숙명여대(인문), 숭실대(인문)이다.

3. 수리논리와 도표・그래프 활용되며, 도표・그래프 포함한 수리논리를 출제하는 대학은 경희대(사회), 숭실대(경상), 연세대(서울/미래), 이화여대(인문Ⅱ-경제), 인하대(인문), 한국항공대(이학)이다. 도표・그래프 없는 수리논리 출제대학은 가톨릭대(생활과학, 미디어기술), 건국대(인문사회2), 중앙대(경영경제), 한양대(상경)이다.

4. 수리논리 없는 도표・그래프, 시각자료를 출제하는 대학은 건국대(인문사회1), 경기대(인문), 경북대(인문), 단국대(인문), 서강대(인문), 서울시립대(인문), 서울여대(인문), 성균관대(인문), 아주대(인문), 한국외대(인문), 한국항공대(사회), 한양대(인문)이다.

5. 영어제시문 활용대학은 경희대(사회), 연세대(서울), 이화여대(인문Ⅰ), 한국외대이다.

논술전형은 수능 고득점을 목표로 궁극적으로는 정시를 준비하지만 수시에서 진학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하는 수험생, 또는 교과성적 관리와 비교과실적 준비가 미진하여 학생부교과전형이나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합격을 기대하기 어려운 수험생들에게 적합한 전형이다. 매우 치열한 경쟁이 발생하지만, 상위권 대학 진학의 주요 통로 중 하나이기 때문에 해당연도의 선발변화와 전망에 대해 많은 수험생들이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인문계 논술 대비방법

1. 논술은 과거와 달리 준비할 수 있는 자료가 풍부하다. 대학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충분히 활용하면 준비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각 대학이 실시하는 모의논술고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대학 교수들의 첨삭과 총평, 점수 등 객관적인 평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2. 통합 논술에서 측정하는 주요 사고력을 기르기 위한 지적 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사고력분야에 따른 논제 유형을 대비하기 위해 사고력 함양하기, 논제 유형별 접근법 익히기, 좋은 답안 작성 전략으로 순차적으로 대비 할 것을 추천한다.

3. 사고력 함양하기를 진행하려면 우선적으로 이해・분석적 사고는 가장 기본적인 역량으로 논제의 요구 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특히, 표면적 요구 사항과 이면적 요구사항을 면밀하게 파악하는 훈련이 필요하며, 제시문의 핵심 논지 파악, 제시문들 사이의 관계 및 제시문과 논제 사이의 관계에 따라 유연하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4. 논제 유형별 접근법을 익히려면 비교의 경우 공통점과 차이점이 모두 포함되는 경우가 많고, 대조의 경우 차이점을 다각도로 분석하되 논제나 제시문에 따라 공통점을 먼저 밝힐 필요가 있다. 차이점을 분석할 때는 각 제시문들의 논리적 관계에 따라 차이점을 서술할 수도 있고, 다양한 준거를 설정해서 준거별로 차이점들을 서술할 수도 있다.

5. 좋은 답안을 작성하는 전략으로는 논제의 요구 사항을 충실히 반영해야 하며, 이면적 요구 사항을 면밀하게 파악하는 이해・분석적 사고가 중요하다. 논제의 요구 사항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법’이다. 즉, 논제의 요구 사항이 답안의 구조요, 구성 틀이며 채점 기준이다. 논제를 모르는 상태에서 답안만을 읽고 논제를 역으로 추적해서 발문을 만들어 본다. 실제 논제와 유사할수록 좋은 답안이다. 두괄식이 깔끔한 답안이 되게 만들어 주는 경우가 많다. 채점자들이 한 번만 읽어도 내용이 논제의 요구에 충실한 답안인지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각 논제의 요구 사항들을 두괄식으로 명쾌하게 서술하고 문두에 ‘논지’를 써주고, 문미에 ‘강조’하는 양괄식 형태의 글쓰기 전략도 유용하다.

◆올해 각 대학의 자연계 논술

1. 올해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33개 대학이고 이중 자연계열에서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인문계열에서만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경기대와 한국외대를 제외하면 31개 대학이다. 자연계열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6,531명으로 전체 논술전형 모집인원 11,162명의 57.6%이다. 대부분 서울, 경기, 인천의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대학이며 강원도의 연세대(미래)와 울산대 의대, 지방 국립대인 경북대와 부산대이다.

2. 자연계열 중 의예·치의예·한의예·수의예과도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다수 있다. 의학계열은 부산대(35명)와 이화여대(10명)가 논술전형을 폐지하여 9개 대학 144명, 치의학계열 3개 대학 34명, 한의학 계열은 경희대에서만 실시하며 인문계열 7명을 포함하여 30명을 모집한다. 수의예과는 건국대(9명)와 경북대(14명)에서 실시한다.

3. 의학계열은 인성적 요소가 강조되며 면접전형을 실시하는 종합전형이 증가하여 논술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의학계열은 진학 후 학습량이 많은 분야이므로 수학과 과학에서 학업역량이 우수한 학생을 여전히 선호하고 있다.

4. 올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은 가톨릭대(자연), 광운대, 단국대(죽전),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아주대(자연), 연세대(서울), 인하대(자연), 한국기술교육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항공대, 한양대(서울) 등 12개 대학이다.

◆자연계 논술 대비방법

1. 자연계열 논술의 유형은 수리논술, 수리논술+과학논술, 통합논술로 크게 나누어진다. 통합논술은 숙명여대, 서울여대 등에서 출제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대학은 수리논술 또는 수리논술+과학논술을 출제하고 있다.

2. 광운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세종대, 한양대(서울) 등 대부분의 대학이 수리논술만 실시한다. 수리논술+과학논술을 실시하던 숭실대도 2020년부터 과학논술을 실시하지 않고 수리논술만 실시하며 수학과 과학문제를 같이 출제하던 동국대도 과학문제를 출제하지 않고 수학문제 수를 늘렸다. 지방 국립대인 경북대, 부산대도 수리논술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3. 수리논술과 더불어 과학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연세대(서울), 성균관대, 중앙대, 경희대, 건국대 등이며, 의학계열은 수리논술+과학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이 다수 있다.

4. 과학논술의 경우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의 개별과목 단위로 분리하여 출제하고 있으며 수험생이 응시과목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시행되고 있다. 많은 대학이 논술고사 시간에 문제를 보고 선택할 수도 있지만 연세대, 중앙대와 같이 원서접수 시 과학 선택 과목을 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건국대의 경우는 모집단위에 따라 물리, 화학, 생명과학 중 1과목이 지정되어 있으며 지정과목이 없는 모집단위는 수험생이 물리, 화학, 생명과학 중 1과목을 선택한다. 따라서 건국대를 지원하는 경우 응시하는 학과의 과학 선택과목이 무엇인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5. 지구과학은 대학에 관련학과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출제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지구과학을 선택할 수 있는 대학은 연세대(서울) 뿐이다. 따라서 연세대(서울)를 제외한 다른 대학은 지구과학을 선택할 수 없고 물리, 화학, 생명과학 3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6. 통합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숙명여대, 서울여대 등이 있다. 숙명여대는 인문∙자연 공통문항 1문항과 자연계열 문항 1개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여대는 과학 통합논술이다. 통합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을 지원하는 경우는 별도의 출제경향과 기출문제를 확인하여 대비하여야 한다.

7. 언어논술과 수리논술의 통합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한국항공대 이학계열과 가톨릭대 생활과학부,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이다.

◆대학별 논술 시행일

논술전형을 고려할 때, 고민하는 내용 중에 하나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입시일정이 전체적인 변동이 가해졌으며 수능시험은 12월 3일(목)이다. 수능일 기준으로 논술시험이 수능 전(前)과 수능 후(後)로 구분을 한다. 대부분 논술전형은 수능 후로 일정이 잡혀있고 몇 개 대학의 경우에는 수능 전에 있는데, 가톨릭대(자연), 경기대, 서울시립대, 홍익대 등이다. 10월 10일 논술시험을 치르려던 연세대는 수능이후인 12월 7일(월) 인문계, 12월 8일(화) 자연계로 연기되었다. 12월 3일(목) 수능시험일 2일 이후인 5일(토)부터 몰려있기 때문에 논술전형 희망대학이 겹치지는 않는지 확인하고, 오전 오후로 이동하면서 논술고사를 보는 수험생도 있지만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일정이므로 사전에 충분히 대비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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