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첨단 IT 시스템 본격 가동…‘디지털 전환’ 박차 가하는 해운업계

입력 2020-09-2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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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일찌감치 디지털 본부 설립…프랑스 CMA CGM은 인도 소프트웨어 회사와 협약

▲HMM의 첨단 IT 시스템 '뉴 가우스 2020' 로그인 화면. (출처=HMM 홈페이지)

우리나라 해운사들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HMM은 2017년부터 추진한 클라우드 기반의 IT 시스템 구축을 사실상 완료했다.

글로벌 해운사들도 스마트 기술 도입에 적극적인 만큼 해운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업체 간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2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이달부터 클라우드 기반의 해운물류 IT 시스템 ‘뉴 가우스(NewGAUS) 2020’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뉴 가우스 2020은 2017년부터 HMM이 추진한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시스템 도입의 마지막 단계이다. 이전 단계였던 재무ㆍ회계 시스템 등 업무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은 지난해 완료했다.

새로이 가동되는 시스템은 선사 운영 정보와 선박 등의 모든 정보를 관리한다.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인 만큼 위급한 상황에서도 사용자에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자체 서버 운영보다 보안성, 안전성도 우수하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HMM의 노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올해 4월에는 IT 플랫폼 사업자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협약 체결로 △스마트워크 현장 구축 △해운업에 디지털을 접목한 ‘AI 및 빅데이터 공동연구’ 등을 진행한다.

다른 해운사들도 첨단 IT 시스템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 해운사 2위인 고려해운은 올해 초 수출입 물류 플랫폼 업체인 트레드링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으로 고려해운은 트레드링스의 디지털 물류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SM상선은 지난해 국내 해운물류 플랫폼 스타트업 밸류링크유가 주관하는 ‘GSDC 컨소시엄’에 참가했다. 참여업체들은 각사가 가진 디지털 자원을 공유할 수 있다.

우리나라 해운사들은 디지털 전환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글로벌 해운사들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운임 등에만 의존하지 않고 확실한 경쟁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해운사들은 이미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세계 1위 해운사인 머스크는 일찌감치 4차 산업혁명 대응 디지털 본부를 설립했다. 연구팀을 통해 빅데이터 분석에 의한 선박 운항 효율 등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선복 예약 플랫폼도 개시했다.

프랑스 선사인 CMA CGM은 2018년 인도 소프트웨어 회사인 인포시스와 계약을 맺고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해운사가 2분기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다만 상승세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ICT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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