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 중국 중경에코펫JV 생산 시작…즉석식품 시장 본격 공략

입력 2020-09-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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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생산량 3000톤 규모…용기 4000만 개 분량

▲휴비스 중국 자회사인 사천휴비스 고성욱 총경리(오른쪽에서 여섯번째)와 중경베이커 류웬슝 총경리(오른쪽에서 다섯번째), 중경장통 지옌밍췐 총경리(오른쪽에서 네번째) 및 임직원들이 중경에코펫JV 생산공장에서 9월 18일, 현판식을 진행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휴비스)

휴비스의 ‘에코펫’ 중국 합자 법인이 본격적으로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연되던 설비 공사가 마무리되며 중국 시장 공략을 시작한 것이다.

에코펫은 국내 최초로 폴리에스터(PET)를 발포해 만든 시트 형태의 소재로 컵라면, 도시락과 같은 간편식 식품 용기로 사용할 수 있다. 환경호르몬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소재로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검사에서 무독성 인증을 받았다.

22일 휴비스에 따르면 중국 식품 용기업체 중경베이커신재료유한공사(중경베이커), 중경장통환보소업유한공사(중경장통)와 설립한 중국 내 에코펫 생산 및 판매를 위한 합자법인 ‘중경휴비스에코팩머티리얼즈유한공사(중경 휴비스 JV)’가 21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이 합자 법인은 휴비스가 해외투자 전문 자회사인 휴비스글로벌을 통해 지분 55%를 소유하며 중경베이커와 중경장통이 각각 35%, 10% 지분을 가지고 있다.

휴비스는 에코펫 생산을 위한 설비 구축 및 기술을 제공하며, 중경베이커는 중경 지역 내 식품 용기 유통망을 보유한 회사로 에코펫 사업을 총괄한다. 중경장통은 용기 성형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에코펫 시트로 식품 용기를 제작, 판매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휴비스는 지난해 11월 에코펫의 특성상 부피가 크고 물류비용이 비싸 수출보다는 현지 생산이 유리하다는 판단으로 중국 현지 생산을 결정하고 올해 상반기 상업생산을 계획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공사 일정이 지연되다 이달 초 중국 중경지역 입국 제한이 완화되면서 설비 공사 및 생산 테스트가 무사히 마무리돼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해졌다.

중경 휴비스 JV는 중경을 중심으로 중국 서남부 지역의 즉석식품 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중국 즉석 훠궈 시장 규모는 3조5000억 원으로 연평균 40% 이상 빠르게 성장 중이며 중국의 간편식 시장 열풍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포장 음식이 대중화되고 뜨거운 국물 음식을 선호하는 중국의 음식 문화를 고려할 때 내열성 및 단열성이 뛰어난 에코펫 용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경 휴비스 JV 의 연간 생산량은 3000톤 규모로 이는 4000만 개의 용기에 해당한다. 중국의 즉석 훠궈 및 덮밥류 용기는 음식을 따뜻하게 데우기 위해 용기 사이에 발열체를 넣는 형태로 구성되는데 에코펫은 내열성이 우수해 끓는 물에서도 용기의 변형이 없으며 환경호르몬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용기를 손으로 잡았을 때 뜨겁지 않아 중국 즉석 용기에 최적의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휴비스는 향후 급성장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생산설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유동 휴비스 대표는 “이번 중국 진출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에코펫의 우수성을 알리고 상업화를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며 “인체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최우선 가치로 둔 신소재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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