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서울패션위크’가 다음 달 20일부터 25일까지 비대면으로 열린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DDP 디지털 런웨이’를 처음으로 시도한다. 이에 따라 런웨이 맨 앞줄인 프론트로우가 사라지고 누구나 원하는 곳에서 랜선 1열에 앉아 패션쇼를 즐길 수 있다. 디자이너 역시 패션쇼장이라는 공간적 한계에서 벗어나 서울의 다양한 장소에서 디지털 촬영기술과 기법으로 창착물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줄 수 있다.
패션쇼에서 선보인 제품을 그날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씨 나우 바이 나우(SEE NOW BUY NOW)' 방식도 처음으로 도입한다. 통상 런웨이에서 선보인 제품을 일정 기간이 지나 매장에서 산다. 씨 나우 바이 나우 방식은 매일 밤 10시 쇼호스트와 디자이너, 모델이 생방송을 진행해 그날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패션위크의 메인 행사인 패션쇼는 6일 간 총 45회의 쇼가 이어진다. 올해의 명예 디자이너인 지춘희의 '미스지컬렉션'을 시작으로 국내 최정상 디자이너 35명이 선보이는 ‘서울컬렉션’과 신진 디자이너 10명의 ‘제너레이션넥스트’가 이어진다.
서울시는 ‘DDP 디지털 런웨이’로 열리는 서울패션위크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자이너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변화를 실험하는 장이라고 밝혔다. 최첨단 디지털 방식으로 K패션의 역동성과 창조성을 선보이고 K패션의 세계화를 앞당기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디지털 런웨이로의 전환과 라이브커머스의 도입은 일시적인 지원책이 아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서울의 패션사업의 활력과 디자이너 브랜드의 성장 지원을 위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