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은 12일 호주 조폐국과 1억3000만달러 규모의 동전 원자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류진 풍산회장은 전날(11일) 호주 캔버라 소재 호주 재무성을 방문해 캔 헨리 호주 재무수석과 김우상 주 호주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화용 소전(무늬를 새기지 않은 동전) 6400톤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오는 2010년까지 소전을 공급한 뒤 추가로 2년간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을 갖고 있다며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최대 1만3300톤, 금액으로는 1억3000만달러 가량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풍산은 지난 1978년 호주와 처음 거래한 이래로 1997년부터 호주 조폐국과 2~3년 단위로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해오고 있다. 또한 2006년부터 3년간 1억달러어치의 소전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풍산이 호주 조폐국과 장기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최고경영자인 류진 회장의 현지 마케팅이 큰 힘이 됐다"며 "세계 제일의 소전 공급 업체로서 높은 품질에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