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찾은 김종인·이낙연…코로나로 좌절된 민심 보듬어

입력 2020-09-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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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정부도 코로나 해결책 제시해야", 이낙연 "추석선물은 전통시장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벼랑끝에 몰린 상인들의 노고를 보듬없다.

김 위원장은 18일 오전 중 코로나19로 지친 민심을 살피기 위해 남대문 시장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의 시장 방문은 지난달 17일 가락시장 방문 후 한 달 만이다.

그는 남대문 시장 가게 곳곳을 돌며 상인들의 어려움을 살폈다. 상인들이 “사람 한 명이 안 다닌다, 매출이 절반이상 줄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자 김 위원장은 “점심시간인데 이렇게 사람이 없으니...”라며 함께 걱정했다.

김 위원장은 또 어려운 상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양말 가게, 떡 가게, 악세사리 가게 등에서 물건들을 직접 현금으로 구매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시장을 둘러본 후 박영철 남대문 시장 대표사를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 전통시장의 어려움과 정부 대책의 문제점 등을 듣고 대책을 모색했다.

이어진 대화에서 김 위원장은 상인들을 향해 “처음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간 지속하리라 상상을 못 했다”며 “국민의힘도 당시 책임이 있다”고 반성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8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통인시장에 방문해 사과박스를 들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정부가 (코로나19가) 2~3월이면 끝나지 않겠나 생각해 조기 대응을 못하게 된 것”며 “어려운 사람들 생계 대책을 계획적으로 준비하라고 얘기했는데 무반응이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게다가 1차 재난지원금으로 경기가 반짝 살아나는 바람에 코로나19 사태가 끝난거라 착각했다”며 “하지만 내년까지 지속될 거로 보이니 정부가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실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파악하면 나름대로 정부에 문제가 있다고 전달하고 (여러 방안을) 제안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 역시 오후에 자신의 지역구이기도 한 종로구 자하문로의 통인시장을 방문해 코로나19 충격으로 생계가 어려워진 상인들을 위로했다. 이 대표는 한 시간 이상 십 수 군데의 가게를 돌아보며 백년당원과 모범당원에게 보낼 추석 선물을 구입하기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추석을 맞아 온누리상품권과 지역화폐 사용 혜택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만큼 "서울 시민들도 고향에 계신 부모에게 전통시장 선물을 보내면 좋겠다"면서 '추석 선물 보내기'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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