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추석 우편물 비상근무 돌입...하루 3000명 택배 분류 투입

입력 2020-09-17 13:53수정 2020-09-1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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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열린 ‘3800 우체국 택배노동자 상경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진경호 택배연대노조 우체국본부 전 본부장이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4000여 택배 기사들이 21일부터 '택배 분류작업' 거부를 선언한 가운데 국가 운송업무 기관인 우정사업본부는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우정본부는 올해 추석 '우편물 특별소통' 계획을 정해 하루 3000명의 택배 분류작업 추가인력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운송 인력이 택배노조에 가담해 분류작업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해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는 견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21일부터 10월 6일까지 16일간을 ‘추석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 기간’으로 정하고 안전하고 신속한 배달을 위해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하기로 했다.

올해 추석은 코로나 19에 명절 소포 물량 증가까지 겹치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분류작업을 위한 임시인력 추가 배치 및 완벽한 코로나 19 방역활동을 통해 우정사업 종사자의 안전한 근로 환경 조성과 대국민 우편서비스의 원활한 제공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는 특별소통 기간 전국 25개 집중국의 소포구분기(33대)를 최대로 가동한다.

추가로 분류작업 등에 필요한 임시인력 하루평균 약 3000명(약 17.6억 원)을 배치하며, 인력수급이 어려운 지역에는 지방청 등 내근직 근무자도 배치할 예정이다. 운송 차량은 2500대를 증차하는 동시에 배달·분류 인력 안전·복지 활동 등에 약 18.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또한, 우편기계 및 전기 시설, 차량에 대해 안전설명서에 따라 사전에 현장점검을 완료했으며, 차량 운행 간 휴식시간 확보를 통해 외부활동 인력에 대한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 19 관련 시설물 방역을 강화하고, 출입자에 대한 상시 발열 체크·마스크 착용 등 예방 활동을 지속 시행하며, 배달 시에는 국민안전을 위해 예고문자를 통한 비대면 배달로 접촉을 최소화하되, 배달 결과는 반드시 고객에게 발송해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성묘, 고향·친지 방문 자제 등에 따라 선물 소포가 예상보다 늘어날 것에 대비해 다량 발송 업체에 물량 분산발송을 요청하고, 필요하면 인력 및 장비를 즉각 추가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추석 특별소통 이후에도 소포 물량 증가가 지속할 경우 인력 및 장비를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 “추석 명절 우편물을 안전하게 배달할 수 있도록 안전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면서 “코로나19에 따라 비대면 배달을 실시하고, 일시적 물량 폭증 등으로 일부 우편물 배달이 지연될 수 있으므로 국민의 협조와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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