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LG화학, 배터리 사업부 분리하나?…미 바이오업체 호재에 진원생명과학ㆍ케이피엠테크 '강세'

입력 2020-09-1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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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C.I
17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LG화학 #진원생명과학 #삼성전자 #케이피엠테크 #현대차 등이다.

오늘 국내 증시에서 화제는 단연 LG화학의 사업부 분리 문제가 될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오늘 열릴 긴급 이사회에서 전지사업부를 분사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분할이 이뤄진다면 전지사업부를 따로 분리, 독립 법인으로 만드는 것으로 분사 방식은 물적분할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된다.

물적분할이란 분리, 신설한 회사의 주식을 모회사가 전부 소유하는 기업분할 방식이다. 기존 회사가 분할될 사업부를 자회사 형태로 보유해 자회사에 대한 지배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배터리 사업을 독립 법인으로 운영하면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자금 확보나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등에서 유리하다. 위험 분산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LG화학 관계자는 이같은 내용에 대해 "아무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증시에서는 LG화학이 17일 배터리 사업부문의 물적분할을 위해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5.37%(3만9000원) 급락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주주들은 LG화학이 물적분할을 택할 경우 아무런 이익을 볼 수 없는 반면 배터리를 떼어낸 LG화학의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때문에 LG화학이 물적분할을 강행할 경우 주주들의 반발을 어떻게 무마시킬 수 있을지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에 급등했다가 이달 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진원생명과학은 전날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증시에서 진원생명과학은 10.29%(2650원) 오른 2만84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이달들어 단 4거래일만 상승했을 정도로 최근 들어 급격히 힘이 빠진 모습이다.

하지만 전날 급등세는 이 회사의 지분을 보유한 미국의 바이오회사 이노비오의 주가가 15일(현지시간) 급등하면서 진원생명과학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노비오는 지난 7월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시험 결과를 부실하게 내놓으면서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이 회사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새로운 임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3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지만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이 연속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전날은 주가가 보합세를 기록하며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케이피엠테크는 미국 바이오업체인 휴머니젠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3상 결과에 이어 나스닥 상장 소식이 전해지며 2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휴머니젠은 케이피엠테크와 텔콘RF제약이 투자한 회사로 전날 나스닥으로부터 상장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텔콘RF제약도 이날 21.98% 치솟았다.

휴머니젠은 보통주 800만 주에 대한 공모주 청약을 시작했다. 공모는 JP모건과 제프리스가 주관한다. 휴머니젠은 보유 파이프라인 ‘렌질루맙(Lenzilumab)’을 활용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으로 미국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차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현대차도 연일 강세다. 전날 증시에서도 현대차는 2.51%(4500원) 오른 18만3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장중 18만6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전날 현대차는 부산항을 통해 스위스의 수소저장 기술 업체인 ‘GRZ 테크놀로지스(GRZ Technologies Ltd, 이하 GRZ)’ 및 유럽의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해외 수출은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 핵심 기술 수출 승인 이후 진행된 것으로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비(非) 자동차 부문에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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