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종목별 차별화 장세 가능성…외국인 유입 종목에 주목”

입력 2020-09-1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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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17일 증시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종목별 차별화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 강세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큰 종목군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MSCI 한국지수 ETF는 0.05% 상승했으나, MSCI 신흥국지수 ETF는 0.13% 하락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73.89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3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대형 기술주가 독점 금지법 관련 내용 부각 및 차익 욕구가 높아진 여파로 낙폭이 컸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을 시사했으나 파월 연준 의장이 현재의 채권 매입 수준이 적절하다며 추가 부양책을 내놓는 것에는 신중함을 추구한 점도 부담이다. 이러한 미 증시에서의 변화는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종목군과 기업 펀더맨탈과 관련 없이 유동성에 의해 강세를 보여왔던 종목군에 대해서는 차익 욕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국제유가가 허리케인 여파이기는 하지만 급등하고 달러화 강세에도 역외 위안화가 강세를 보였고, NDF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등 원화 강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이다. 이를 감안 일부 상승폭이 컸던 종목군의 경우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이 크나, 외국인의 수급이 유입되는 종목군의 강세가 기대돼 지수 변화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인 종목 차별화 장세를 전망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 = 잭슨홀 미팅에서 공개됐던 AIT(평균물가제) 도입 이후 열린 첫 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연준은 오는 2023년까지 현재의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6월에 비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실업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며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연준의 완화적인 정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다. 이미 어느 정도 예상됐던 내용이었고, 시장의 기대에 비해 구체적인 내용이 없었다는 점에 실망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구체적인 기간 명시는 없었지만, 연준은 저금리 정책을 고수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저금리 환경은 투자자들에게 더 없이 유리한 환경이다. 즉, 유동성의 힘이 악화할 가능성은 작다. 그리고 타결 가능성이 작아졌던 미국 5차 경기부양책도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화당에 대해 부양책 규모를 올릴 것을 촉구했다.

이에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은 지난 72일간보다 최근 72시간이 협상 타결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최근 양당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부양책 규모를 1조5000억 달러 규모로 합의 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이후 나온 긍정적인 반응이다. 정책 기대감은 다시 높아졌다.

국내증시도 여전히 긍정적이다. 미중 갈등도 과거와 달리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신흥국 통화의 상대적 강세도 외국인 투자자로서는 매력적이다. 실제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있다. 9월 FOMC 결과와 무관하게 증시의 상승여력은 여전하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정책 추진에 따른 수혜 산업 및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주도주인 BBIG(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 게임)과 더불어 디지털 인프라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도 정책 호재에 반응했다.

정책 방향은 정해졌지만 아직 막연한 기대감만 반영된 상황이다. 주가는 실제 사업 진행에 앞서 상승해 일부는 과열 양상을 보였다. 뉴딜 프로젝트는 6년 동안 진행된다. 내년부터 투자금이 본격 집행되고 선진국을 중심으로 유사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다. 장기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디지털 뉴딜에 있어 5G 통신 인프라의 우선순위가 가장 높다. 초연결 시대에 진입해 데이터 트래픽이 기하급수로 증가하기 때문에 5G 통신 인프라 확대가 필수다. 유연성과 효율성의 장점이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이는 데이터 산업에 있어 필수 인프라로 정책 차원에서 장려하는 산업이다. 디지털화가 확대되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비대면화가 보편적이다. 팬데믹을 겪고 변화가 빨라졌다. 비대면 인프라 및 서비스 구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는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온라인화를 시작으로 원격근무 및 디지털 의료 활성화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기존 ‘공장 자동화’보다 발전한 형태인 스마트 팩토리 투자도 늘어날 것이다. 팬데믹으로 교육 분야의 취약성이 드러났는데 원격교육 인프라와 콘텐츠 개발의 중요성이 커졌다.

그린 뉴딜 투자금액 중 대부분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입된다. 공공시설 제로 에너지화를 포함하면 50조 원이 넘는 규모다. 민간 투자 비중도 높기 때문에 관련 기업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된다. 풍력,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발전 인프라 및 에너지 관리 효율화 시스템 구축이 이뤄진다.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직접 수혜로 이어질 전망이다.

미래차 보급 확대도 빼놓지 않았다. 정부는 전기차 및 수소차를 2025년까지 각각 113만 대, 20만 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전체 등록 차량의 6% 수준이다. 이를 위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와 수소 생산기지 및 유통기반 마련 정책이 진행될 것이다. 미래차 관련주 수혜로 이어지며 정책이 효과를 발하면서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BBIG는 증시 반등을 주도했던 종목군이다. 팬데믹에 따른 경제 구조 변화 및 4차 산업혁명에 혜택을 받는 산업에 속한다. 2차전지는 전기차 시장 성장의 혜택을 직접 받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 경쟁력이 증명됐다. 2차전지가 활용되는 에너지 저장 장치는 신재생에너지 핵심 설비다. 성장주 헤게모니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며 BBIG에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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