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와중에 4월 25일 스웨덴 남부 말뫼의 시장이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스웨덴은 ‘집단면역 실험’을 이유로 다른 나라처럼 봉쇄조치를 하지 않았다. (EPA연합뉴스)
16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스웨덴 정부는 4월 초 금지한 고령자 요양원 방문을 내달 1일부터 다시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6월 말 이후 스웨덴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한 데 따른 조치다.
스웨덴에서는 1~5월 발생한 사망자 3400여 명 가운데 거의 절반이 고령자 요양 시설에서 나왔다. 4월 말 스웨덴 보건부 장관은 이에 대해 “사회 전체의 실패”라고 인정한 바 있다.
앞서 유럽 각국이 엄격한 봉쇄 조처를 한 상황에서 스웨덴은 시민의 자율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에 의존하며 학교와 식당 등을 그대로 열어두는 등 상대적으로 약한 대응법을 취해 안팎에서 비판을 받았다.
실제 스웨덴은 지금까지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도 권고하지도 않고 있다.
한편, 스웨덴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현재까지 인구 100만 명당 누적 확진자와 누적 사망자가 유럽 내에서 가장 많은 국가 가운데 하나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스웨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7345명, 누적 사망자는 5851명이다. 인구 100만 명당 누적 확진자는 8637명, 누적 사망자는 57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