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콘' 윤상 "언택트, 포스트 코로나에 살아남을 유일한 방법"

입력 2020-09-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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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들이 멈추지 않도록 만드는 분위기 조성돼야"

▲'뮤콘 2020' 예술감독을 맡은 윤상이 1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행사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
"전 세계 대형 페스티벌이 열리지 않고, 한창 활동해야 하는 흐름 위에 있는 뮤지션들의 공연이 취소됐습니다. 음악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고 절박한 상황이죠."

'뮤콘 온라인 2020'(MU:CON ONLIME 2020, 이하 '뮤콘')의 예술감독을 맡은 윤상은 1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덮친 현재 음악 시장을 이렇게 진단했다. 윤상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뮤콘'의 예술감독으로 나섰다.

올해 9회를 맞이하는 '뮤콘'은 국내외 음악산업계의 네트워크 구축과 업계 종사자 간의 교류 활성화를 통해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글로벌 뮤직 마켓이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뮤콘'이 취소될 것이란 추측도 있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00%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윤상은 "전 세계 모든 시장이 혼란에 빠져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열리는 국제 뮤직 페어라는 자부심도 있다"며 "비즈니스 마케팅이 가장 큰 포인트인데, 해외 관계자들이 국내 음악인들을 찾아 소개하게 되는 다양한 창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상은 이날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핫100 차트 1위 등극에 대해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아시아 아티스트가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은 경이로운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예술 산업계가 정지된 상황 속에서 이뤄진 것이라 더욱 값지다"며 "방탄소년단 본인들에게도 큰 영광이자 성과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 관계자들이 ('뮤콘'을 통해) 방탄소년단으로 기억되고 있을 K팝이 이번 뮤콘을 통해 얼마나 다양한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상은 특히 '뮤콘'의 역할에 대해 "아티스트들의 활동을 돕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밴드 혁오를 예로 들며 "혁오가 뮤콘을 통해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지 않았느냐"며 "'뮤콘'은 해외 마케터들과 아티스트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뿐 아티스트들의 수익을 '뮤콘'이 공유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상은 선배 가수이자 공연 기획자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제가 어떻게 될 것 같다고 전망을 하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당장 뮤콘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음악적 갈등을 풀어낼 수 있는지가 숙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명한 스타들에겐 온라인 공연 개최가 수익이 됐다고 알려졌지만, 인디 뮤지션처럼 소위 '빅데이터'라는 카테고리 안에 들어가지 못한 이들에겐 기회 자체가 '제로(0)'가 되는 시대"라며 "그들이 멈추지 않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든든한 큰형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뮤콘'은 23일 개막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26일까지 열린다. '코로나19 이후의 음악산업'을 주제로 열리는 콘퍼런스에는 윤상을 비롯해 소셜 음악 비디오 플랫폼 트릴러의 제이슨 마 공동대표,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대표, 차트매트릭 조성문 대표, 트위터 김연정 이사 등이 연사로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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