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업무용 메신저 시장 경쟁 ‘활활’…‘카카오워크’ 참전

입력 2020-09-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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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사진제공=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가 기업용 메신저 경쟁에 뛰어들었다. 시장 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예상한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새로운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카카오워크는 무료 버전을 프리뷰로 우선 공개한 뒤 오는 11월 25일 과금 모델을 적용한 기업용 유료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워크 출시…일과 일상 분리한다 = 카카오워크는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카카오톡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활용했기 때문에 별도의 사전 학습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친구 즐겨찾기 지정, 대화방 핀 고정, 채팅방 내 멘션 등의 기능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카카오 계정을 연결하면 카카오톡에서 구매한 이모티콘도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워크는 전자결재 및 근태관리 기능을 포함했다. 구성원의 근무시간이 함께 표시되며 근무시간 관리, 출퇴근 관리, 근무제도 설정뿐 아니라 휴가제도 관리도 가능하다. 모바일에서 결재가 어려웠던 점을 개선,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전자결재 서비스도 제공한다.

기업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업무 도구나 IT 서비스를 카카오워크와 연결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라(Jira), 깃허브(GitHub) 등 다양한 솔루션과 연결할 수 있어 필요한 기능들을 카카오워크 내에 가져와 사용할 수 있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카카오워크’에서 내 업무를 도와주는 진정한 AI 어시스턴트를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우수한 벤처 기업들과 상생하는 마켓 플레이스를 구축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IT 시스템과 내게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직접 커스텀할 수 있는 쉬운 IT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사진제공=카카오엔터프라이즈)

◇IT업계 업무용 메신저 경쟁 본격화 = 카카오워크가 기업용 메신저 경쟁에 뛰어들며 이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국내 포털 업계뿐만 아니라 SI 업계, 게임업계, 스타트업, 심지어 해외업체 등 다양한 기업용 메신저가 출시되며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기업용 메신저 시장이 달아오른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가 확대되며 협업툴의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근로 형태 변화 및 노동환경 전망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 기업의 약 75%가 재택근무와 같은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연근로제 시행 기업 중 절반은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이 같은 근무형태를 지속할 계획인 만큼 기업용 메신저의 수요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워크의 맞수로 꼽히는 네이버의 ‘라인웍스’는 2016년 시장에 진출해 다양한 곳에서 사용 중이다. NHN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달 초 업무용 기능을 추가해 기업용 메신저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이외에도 ‘잔디’, ‘슬랙’, ‘마크톡’ 등 기업용 메신저가 각각 특화된 기능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 시장이 매년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재택근무가 확대되며 협업툴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기업용 메신저 시장 규모가 앞으로 5년간 연평균 5%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경쟁사를 신경 쓰기보다는 고객이 원하는 것에 더 집중했다”며 “세계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우선은 국내 고객들에게 집중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사진제공=카카오엔터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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