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플랫폼 다방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대학생 중 49.4%가 월세(보증금 1000만 원ㆍ신축 풀옵션 기준)로 30만 원 이상~40만 원 미만이 적정하다고 답했다. 30만 원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은 26.4%였고 40만 원 이상~50만 원 미만, 50만 원 이상~60만 원 미만이라는 응답자 비중은 각각 18.5%, 4.8%였다.
이 같은 인식은 최근 원룸 시세와 거리가 있다. 10일 다방이 발표한 8월 서울 원룸 월세는 평균 49만 원이었다. 고려대(42만 원)와 건국대(46만 원), 연세대(48만 원), 홍익대(48만 원) 등 주요 대학가 원룸 시세도 대학생이 원하는 적정 월세를 웃돈다. 다만 지난달 조사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온라인 강의 확대로 일부 대학가에선 원룸 임대료가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학기 자취 계획에 관한 질문에 응답자 53.9%가 "자취한다"고 답했다. 자취 이유로는 △'집이 학교와 멀어서(45%)' △자유로운 생활을 위해(20.3%)' △'자기계발 시간을 늘리기 위해(18.2%)' 등이 꼽혔다. 자취를 하지 않겠다는 학생들은 △'온라인 개강 확대로 인해(32.1%)' △'경제적 부담이 커서(26.4%)' △'집이 학교와 가까워서(14.1%)' 등을 이유로 들었다.
다방 측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으로 대부분의 학교가 온라인 개강을 했지만 졸업, 취업 준비와 같은 이유로 도서관이나 학원 등을 이용해야 하는 학생들은 2학기에도 방을 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대학생인 다방 회원 2787명으로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