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구매 패턴 맞춘 고급향수ㆍ아모레 체험형 특화관 신규 도입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화장품관이 18일에 새롭게 오픈한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화장품 매장 전체를 3층으로 이동해 연다고 15일 밝혔다.
백화점의 얼굴인 1층은 일반적으로 화장품 브랜드들이 위치하는 것이 백화점의 공식처럼 여겨졌다. 이는 백화점의 주요 고객의 70%가 여성인 이유다. 하지만 이렇게 파격적으로 층간 이동해 오픈하는 이유는 백화점의 미래 고객인 MZ세대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이동이라는 설명이다.
영등포점의 3층은 지하철 역사에서 바로 연결되는 층으로, 유동인구 유입이 용이하다. 지하철 역사에서 백화점으로 유입되는 주출입구에 백화점의 얼굴인 화장품을 전격적으로 배치해 젊은 고객인 MZ세대까지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화장품관을 새롭게 오픈하면서 MZ세대들이 선호하는 포인트로 ‘특화 코스메틱 콘텐츠’를 구현했다.
우선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에 이어 두번째 ‘아모레 특화관’이 오픈한다. 이는 새로운 형태의 체험형 뷰티매장으로 언택트 소비 트렌드와 밀레니얼 세대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매장이다.
‘아모레관’에는 경험적인 요소를 추가한 언택트존을 구성해 고객들이 비대면으로 자유롭게 제품을 테스트를 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브랜드를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는 ‘Play美Studio’ 구현해 직원에게 문의하지 않아도 QR코드를 활용해 제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볼 수 있다.
기존 청량리 아모레 체험형 매장은 오픈 후 20대 구성비가 3% 증가, 5% 매출 신장(7월)을 달성했다. 또한 브랜드 구별 없이 체험 요소를 강화하면서 20대 고객의 구매 객단가가 50%이상 높아져 30~40대의 구매력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구매 패턴은 고급 향수와 프리미엄 화장품의 2가지 브랜드 이상 교차 구매하고, 통상적인 구매 빈도(3개월)도 짧아지는 형태를 보였다.
아울러 MZ세대들의 관심도가 높은 럭셔리 향수를 전면에 내세웠다. 디올은 한국 최초로 ‘자도르’, ‘소바쥬(남자향수)’ 존을 특화하고, 샤넬도 고가 향수인 ‘레조드 샤넬’ 존을 구현한다. 니치퍼퓸인 ‘에어린’도 에스티로더에서 별도 조닝으로 선보인다.
MZ세대들에게 인기가 많은 럭셔리 부틱 코스메틱인 ‘구찌 뷰티’, ‘지방시 뷰티’, ‘티파니 퍼퓸’, ‘버버리 퍼퓸’도 이번에 신규로 오픈해 더 세련되고 럭셔리한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올해 MZ세대을 타겟으로 백화점 전관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5일에는 ‘MZ세대의 옷장’ 컨셉으로 밀레니얼이 주로 이용하는 패션의류 앱의 상위 랭커 중심으로 매장을 구현한 2층 1100평 층 전체를 리뉴얼 오픈했다.
기존 백화점에서는 생소하지만 밀레니얼 고객의 감성을 반영한 유스컬쳐 상품군을 중심으로 상품군을 새롭게 구성했다. 영등포점은 밀레니얼 세대를 타겟으로 하는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아웃오브 스탁’, 한정판 풋볼 레플리카 유니폼 전문점 ‘오버더피치’, 신개념 감성편의점 ‘고잉메리’를 12월 1층에 오픈할 계획이다.
이재옥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영등포점의 리뉴얼은 미래고객인 MZ세대들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리뉴얼을 통해 20~30대 고객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