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기업發 악재로 부각된 경기후퇴..다우 73P↓

입력 2008-11-1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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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서킷시티의 파산보호 신청과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제너럴모터스(GM)와 같은 기업발 악재로 경기 우려 후퇴가 재차 부각되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73.27포인트(0.82%) 하락한 8870.54에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78포인트(1.27%) 밀린 919.2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전장대비 30.66포인트(1.86%) 내린 1616.74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증시는 이날 중국의 4조위안(미화 5860억달러)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와 함께 AIG가 미국 정부로부터 이전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구제금융 지원을 받을 것이라는 소식에 상승 출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AIG에 제공하기로 했던 기존 850억달러의 대출규모를 600억달러로 축소하는 대신, 대출금리를 기존의 리보 8.5%에서 리보 3.0%로 낮추고 대출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늘렸다. 이에 AIG주가는 8.1% 급등했다.

그러나 미국 2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서킷씨티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과과 GM이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지 못하면 영업을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불거진 미 기업들의 파산 우려가 부각되며 초반 상승폭을 접고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킷시티 주가는 파산보호 신청으로 무려 전장대비 56% 폭락했고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진 GM 역시 도이치뱅크의 매도 리포트 보고서 여파 속에 전날보다 21.8% 폭락했다. 특히 GM의 이날 주가는 장중 31% 가량 떨어져 6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서킷시티는 그동안 글로벌 신용위기와 베스트바이, 월마트 등과의 경쟁심화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어오다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서킷시티가 이날 버지니아주 연방 파산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킷시티의 자산은 34억달러, 부채는 23억2000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특히,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같은 국내 자재품 공급업체에 대한 채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 분기 실적이 기업공개 이후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바클레이스의 전망으로 전장대비 8% 하락했다.

구글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오는 4분기 순익이 컨센서스대비 상당히 실망스런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에 4.02% 떨어졌다. 국유화된 미국 최대 모기지 업체 패니메이도 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손실을 발표하면서 2.7% 하락했다.

한편, 런던 은행간 대출금린인 3개월물 달러화 리보는 전 주말보다 0.05%포인트 떨어진 2.24%를 기록, 지난 2004년 11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주말 종가대비 배럴당 1.37달러(2.2%) 오른 62.4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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