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종목별 차별화 장세 가능성…이주 코스피 2350~2420 예상”

입력 2020-09-1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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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14일 증시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개별 종목 장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주 코스피 구간은 2350~2420선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은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심리를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지난 금요일 미 증시는 소프트뱅크의 옵션전략 수정보도 여파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며 나스닥은 부진한 반면, 금융주 강세로 다우는 상승했다. 이날 한국 증시는 미 기술주 변동성 여파로 개별 종목 장세가 예상된다.

이주 한국 증시는 미국 연봉공개시장위원회(FOMC), 중국과 미국의 핵심 경제지표 등 결과에 따라 변화를 예상하지만,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미국 대형 기술주가 선물옵션 만기일(18일)을 앞두고 소프트뱅크의 주식옵션 전략 수정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한국 증시도 부담을 보일 듯하다. 다만 지난주 흐름처럼 여전히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순매수가 이어진다면 조정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하나 외국인의 매물 출회 지속 가능성이 커 상승 또한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연준은 FOMC를 통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시장은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에 따라 변화를 보일 듯하다. 특히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평균 물가 목표제’에 대한 구체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전망 수정 등 여러 요인에 따른 금융시장 변화가 예상된다. 물론 여전히 이러한 불확실성을 감안해 연준은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 유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나 예견된 내용이라는 점에서 관련 이슈는 영향이 제한이다. 더불어 미국과 중국의 실물 경제지표 결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월보다 개선폭이 제한될 경우 시장은 경기에 대한 우려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 코스피는 2350~2420포인트, 코스닥은 850~900포인트의 등락을 예상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9월 이후 수익률(9월 11일 종가 기준)을 보면 KOSPI는 3% 상승했다. 반면, S&P500은 -4.6%, 선진국, 신흥국 증시는 각각 -3.6%, -0.9%의 약세를 기록 중이다. 유가(WTI)도 37달러로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 상관관계(20일)는 9월 마이너스 반전했다.

글로벌 금융시장과 차별적인 코스피만의 강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무엇보다 글로벌 펀더멘털, 금융여건, 유동성 환경 등이 안정적이다.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가 미국, 원자재 시장에 국한된 이유로 볼 수 있다.

글로벌 투자환경 위축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한국 증시는 글로벌, 미국 증시보다 먼저 가격조정을 거쳤다. 글로벌 증시의 고점은 9월 2일인데 반해, 코스피는 8월 13일이다. 여기에 코스피 실적 기대가 가세했다. 반도체, 그중에서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됐다. 글로벌 주요국 대비 코스피의 2020년 이익전망 상대 강도 또한 상승반전했다. 이러한 일련의 국내 투자환경과 실적 변화는 외국인 순매도 규모 축소, IT 중심의 대량 매수 유입으로 이어졌다. 여전히 강한 국내 유동성 모멘텀에 외국인 수급변화가 코스피를 강하게 만들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추세적인 변화는 제한적인 상황에서 금융시장, 국가별 과열ㆍ밸류에이션 부담과 매크로 환경의 차이로 인한 등락이 전개 중이다. 이번 조정이 추세 반전이 아닌 단기 변동성 확대국면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코스피의 펀더멘털ㆍ유동성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만 제어된다면 코스피의 차별적인 매력은 유지ㆍ강화될 전망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코스피 혼자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수만은 없다. 한국 증시 1차 가격조정 국면만큼 글로벌 증시 조정국면이 전개됐고, 여전히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2.5단계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3분기 실적 기대 또한 IT, 반도체 등 일부 업종과 종목에 국한돼 있다. 아직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충분히 해소됐다고 보기도 어렵다.

최근 글로벌 증시와 상관관계가 상승하고, 플러스 반전하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 변수도 아직 남아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변동성 완화국면으로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제 코스피도 독불장군식 안정세보다 글로벌 금융시장 등락과 발맞춰갈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이번 주 FOMC 회의 이후 달러화 흐름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 유로, 파운드화도 더는 강세를 보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잭슨홀 미팅 이상의 서프라이즈한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는 불가능해 보인다. 오히려 연준이 미국 경기전망을 상향조정할 가능성을 경계한다. 달러 강세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단기 변동성 확대 시 코스피도 더는 안전지대가 아닐 수 있다. 아직은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심리를 유지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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